中 4천년전 대홍수 증거 발견…“하(夏) 왕조 실재 가능성 높여”

입력 2016.08.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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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자와 고고학자 등으로 이뤄진 중국 탐사팀이 중국 최초의 왕조로 알려진 하(夏) 왕조의 실재 가능성을 높여줄 4천 년 전 대홍수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우칭룽 교수가 이끄는 탐사팀은 기원전 1920년 황허(黃河) 유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홍수를 야기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중국 칭하이성 라자에 있는 동굴에서 지진으로 깨진 도자기를 찾아냈던 탐사팀은 황허 지스 협곡에서도 대규모 호수가 형성됐던 흔적을 발견했고, 이에 지진과 홍수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탐사에 나섰다.

탐사 결과 이들은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지스 협곡에 강수 면보다 244m 높은 댐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고, 댐이 황허 물줄기를 막으면서 큰 호수를 형성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호숫물이 댐을 무너뜨리고 쏟아지면서 인근 2천㎞까지 침수당하는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것이 탐사팀의 주장이다.

탐사팀은 당시 지진으로 균열한 지반층에서 홍수로 인한 퇴적물이 발견됐다며 홍수와 지진이 같은 해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당시 지진으로 사망했던 아이 3명의 뼈를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홍수가 기원전 1920년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펜실베이니아대 폴 골딘 박사는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증거를 역사적 사실과 꿰맞춰서는 안된다"며 "이번 연구가 하왕조의 존재를 역사로 증명해줄지는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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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4천년전 대홍수 증거 발견…“하(夏) 왕조 실재 가능성 높여”
    • 입력 2016-08-05 16:27:42
    국제
지질학자와 고고학자 등으로 이뤄진 중국 탐사팀이 중국 최초의 왕조로 알려진 하(夏) 왕조의 실재 가능성을 높여줄 4천 년 전 대홍수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우칭룽 교수가 이끄는 탐사팀은 기원전 1920년 황허(黃河) 유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홍수를 야기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중국 칭하이성 라자에 있는 동굴에서 지진으로 깨진 도자기를 찾아냈던 탐사팀은 황허 지스 협곡에서도 대규모 호수가 형성됐던 흔적을 발견했고, 이에 지진과 홍수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탐사에 나섰다.

탐사 결과 이들은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지스 협곡에 강수 면보다 244m 높은 댐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고, 댐이 황허 물줄기를 막으면서 큰 호수를 형성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호숫물이 댐을 무너뜨리고 쏟아지면서 인근 2천㎞까지 침수당하는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것이 탐사팀의 주장이다.

탐사팀은 당시 지진으로 균열한 지반층에서 홍수로 인한 퇴적물이 발견됐다며 홍수와 지진이 같은 해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당시 지진으로 사망했던 아이 3명의 뼈를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홍수가 기원전 1920년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펜실베이니아대 폴 골딘 박사는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증거를 역사적 사실과 꿰맞춰서는 안된다"며 "이번 연구가 하왕조의 존재를 역사로 증명해줄지는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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