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 경보…폭염 속 땀방울 현장

입력 2016.08.06 (06:26) 수정 2016.08.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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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밤사이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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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찜통 경보…폭염 속 땀방울 현장
    • 입력 2016-08-06 06:28:57
    • 수정2016-08-06 07:50: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서울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온몸을 찌르는 듯한 땡볕.

그 속에 서 있는 인형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 속은 찜통이지만 나름 보람을 찾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인형탈 아르바이트생) : "먹을 것을 가끔씩 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보고 있으면 나도 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요)."

얼마나 더울까요?

열화상 카메라로 본 인형 탈은 온통 붉은 색깔입니다.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저도 인형 탈을 직접 한 번 써봤는데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온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택배 기사들에게 폭염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위로 무거워진 몸에 택배 한 더미까지.

세수를 해봐도 처지는 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정수(택배 기사) : "해가 쨍쨍 비추는 날이 좀 힘들죠. 그늘지면 좀 나은데, 아무래도 해가 뜨면 더우니까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들은 옷 입는 일부터 고통입니다.

두세 겹 씩 껴입고 모자에, 장비까지 들고 36도의 뙤약볕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김민성(경복궁 수문장) : "안에서는 땀도 막 계속 나고 옷도 젖고 불편한 상태라 조금 많이 힘듭니다."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건 대형 마트 주차 요원도 마찬가집니다.

땀으로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끊임없이 팔을 휘젓습니다.

실내 주차장은 햇빛만 없을 뿐 차량 열기와 매연으로 찜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대형 마트 주차 요원) : "차 열기 때문에 이제 2층이나 3층 올라가면 너무 더워서 이것보다 땀이 더 나죠."

밤사이에도 기온은 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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