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부친, 하와이 독립운동유적지 매각 논란

입력 2016.08.06 (17:25) 수정 2016.08.06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부친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한인독립운동 거점지를 헐값에 사들였다가 외국 회사에 팔아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한 재미 언론인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사이트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4일(현지시간) "홍 의원의 아버지인 홍우준(93) 전 국회의원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자신의 비영리재단으로부터 옛 대한인국민회 건물을 2007년 천 달러(약 111만원)에 샀다가 올해 7월 193만3천333달러(21억 천900만 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안 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독립운동 거점이던 대한인국민회는 포르투갈 총영사관으로 쓰이던 호놀룰루 루크애비뉴의 이 건물을 1948년 매입했고 이후 재정난을 겪다 홍 전의원이 호놀룰루에 설립한 비영리단체 '재단법인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에 2002년 55만 달러에 건물을 매각했다.

안씨는 이 건물이 2007년 홍 전 의원 개인에게 천 달러(양도세 1달러)에 매각됐고, 이후 2016년 7월6일 일본계 자금이 유입된 회사인 '루크드래곤유한회사'에 193억3천333달러에 팔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홍문종 의원 측은 "부친 홍우준 전 의원이 재단법인을 만들어 사재 55억 원을 출연해 대한인국민회 유적지 부동산을 매입했다"며 "이후 2007년까지 후원금도 없이 매년 1억 2천만 원의 관리비를 개인 돈으로 들여 운영하다 보니 법인의 의미가 없다고 해서 개인 명의로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가가 관리했어야 할 것을 국가가 못하니, 사재를 털어 15년간 관리하다가 연세가 많아 힘들어서 매각한 것을 가지고 넘겼니 어쩌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55만 달러가 들어갔고 15년간 매년 1억2천만 원씩 들어갔으니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라며 "안치용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문종 의원 부친, 하와이 독립운동유적지 매각 논란
    • 입력 2016-08-06 17:25:00
    • 수정2016-08-06 17:32:33
    국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부친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한인독립운동 거점지를 헐값에 사들였다가 외국 회사에 팔아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한 재미 언론인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사이트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4일(현지시간) "홍 의원의 아버지인 홍우준(93) 전 국회의원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자신의 비영리재단으로부터 옛 대한인국민회 건물을 2007년 천 달러(약 111만원)에 샀다가 올해 7월 193만3천333달러(21억 천900만 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안 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독립운동 거점이던 대한인국민회는 포르투갈 총영사관으로 쓰이던 호놀룰루 루크애비뉴의 이 건물을 1948년 매입했고 이후 재정난을 겪다 홍 전의원이 호놀룰루에 설립한 비영리단체 '재단법인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에 2002년 55만 달러에 건물을 매각했다.

안씨는 이 건물이 2007년 홍 전 의원 개인에게 천 달러(양도세 1달러)에 매각됐고, 이후 2016년 7월6일 일본계 자금이 유입된 회사인 '루크드래곤유한회사'에 193억3천333달러에 팔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홍문종 의원 측은 "부친 홍우준 전 의원이 재단법인을 만들어 사재 55억 원을 출연해 대한인국민회 유적지 부동산을 매입했다"며 "이후 2007년까지 후원금도 없이 매년 1억 2천만 원의 관리비를 개인 돈으로 들여 운영하다 보니 법인의 의미가 없다고 해서 개인 명의로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가가 관리했어야 할 것을 국가가 못하니, 사재를 털어 15년간 관리하다가 연세가 많아 힘들어서 매각한 것을 가지고 넘겼니 어쩌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55만 달러가 들어갔고 15년간 매년 1억2천만 원씩 들어갔으니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라며 "안치용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