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北 2인자…공포 통치 ‘진풍경’

입력 2016.08.07 (21:17) 수정 2016.08.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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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황병서 군 총치국장이 김정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북한이 또 tv로 공개했습니다.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을 감추고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공연장에 들어서더니 한가운데 자리에 앉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머뭇거리다 김정은이 앉으라고 손짓한 뒤에야 경례를 하고 착석합니다.

공연중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다가 김정은에게 말을 건넬 때는 자리에서 내려와 한쪽 무릎을 꿇고 입을 가립니다.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도 옆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안절부절 못합니다.

황병서는 올초에도 무릎을 꿇고 입을 가린 채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군 서열 1,2위인 황병서와 박영식이 김정은의 앉으라는 손짓에도 바로 못 앉고 눈치를 보는가 하면, 김정은보다 앞서 걷던 황병서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는 장면도 방영됐습니다.

군 최고위 간부들이 굽신거리며 쩔쩔매는 장면을 TV로 계속 공개하는 것은 김정은의 장악력 과시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국방위원회도 없애고, 군부도 축소하고, 영향력도 축소시키고. (김정은 생각은) '너네(군)의 임무는 나라를 지키는 데 있는 거지, 당과 정부를 끌고 가는 건 아니지 않는가'..."

집권 이후 간부 백여 명을 처형한 김정은 공포통치 속에 2인자조차 숨죽이며 김정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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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꿇은 北 2인자…공포 통치 ‘진풍경’
    • 입력 2016-08-07 21:19:54
    • 수정2016-08-08 0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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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황병서 군 총치국장이 김정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북한이 또 tv로 공개했습니다.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을 감추고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공연장에 들어서더니 한가운데 자리에 앉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머뭇거리다 김정은이 앉으라고 손짓한 뒤에야 경례를 하고 착석합니다.

공연중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다가 김정은에게 말을 건넬 때는 자리에서 내려와 한쪽 무릎을 꿇고 입을 가립니다.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도 옆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안절부절 못합니다.

황병서는 올초에도 무릎을 꿇고 입을 가린 채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군 서열 1,2위인 황병서와 박영식이 김정은의 앉으라는 손짓에도 바로 못 앉고 눈치를 보는가 하면, 김정은보다 앞서 걷던 황병서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는 장면도 방영됐습니다.

군 최고위 간부들이 굽신거리며 쩔쩔매는 장면을 TV로 계속 공개하는 것은 김정은의 장악력 과시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국방위원회도 없애고, 군부도 축소하고, 영향력도 축소시키고. (김정은 생각은) '너네(군)의 임무는 나라를 지키는 데 있는 거지, 당과 정부를 끌고 가는 건 아니지 않는가'..."

집권 이후 간부 백여 명을 처형한 김정은 공포통치 속에 2인자조차 숨죽이며 김정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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