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곳곳 가스통…폭염 속 ‘시한폭탄’

입력 2016.08.08 (21:42) 수정 2016.08.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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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속 위험천만한 현장은 또 있습니다.

지난 6월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장 곳곳의 고압가스가 폭염 속에 그대로 방치돼 폭발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사현장,

LP 가스통이 폭염 속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가스통 표면 온도는 42.8도,

40도 이상일 경우 액체가스가 기화해 누출 위험이 높지만 안전조치는 전혀 없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동성이 편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것까지(가림막까지) 하면서 하는 거는.."

LP 가스통에 연결된 호스는 표면 곳곳이 벗겨져 있고, 폭발 위험이 있는 산소통과 뒤섞여 있습니다.

이 LP가스통의 충전기한은 2016년 2월인데요, 이처럼 기한을 넘긴 가스통을 공사장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사장 가스 관리 실태에 대한 정부의 긴급 점검 결과 안전 덮개도 없이 산소통을 사용하거나, 폭발위험이 있는 아세틸린을 무허가로 취급한 업체 등 모두 36곳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김포 경전철 공사 현장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중인 13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철(국민안전처 안전감찰담당관) : "폭염시 가스통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안에 기체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6월 남양주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로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지만, 공사 현장 곳곳은 여전히 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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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곳곳 가스통…폭염 속 ‘시한폭탄’
    • 입력 2016-08-08 21:43:26
    • 수정2016-08-09 09: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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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속 위험천만한 현장은 또 있습니다. 지난 6월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장 곳곳의 고압가스가 폭염 속에 그대로 방치돼 폭발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사현장, LP 가스통이 폭염 속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가스통 표면 온도는 42.8도, 40도 이상일 경우 액체가스가 기화해 누출 위험이 높지만 안전조치는 전혀 없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동성이 편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것까지(가림막까지) 하면서 하는 거는.." LP 가스통에 연결된 호스는 표면 곳곳이 벗겨져 있고, 폭발 위험이 있는 산소통과 뒤섞여 있습니다. 이 LP가스통의 충전기한은 2016년 2월인데요, 이처럼 기한을 넘긴 가스통을 공사장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사장 가스 관리 실태에 대한 정부의 긴급 점검 결과 안전 덮개도 없이 산소통을 사용하거나, 폭발위험이 있는 아세틸린을 무허가로 취급한 업체 등 모두 36곳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김포 경전철 공사 현장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중인 13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철(국민안전처 안전감찰담당관) : "폭염시 가스통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안에 기체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6월 남양주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로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지만, 공사 현장 곳곳은 여전히 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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