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노르웨이, EU 떠난 영국의 EFTA 가입 거부할 수도”

입력 2016.08.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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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무역(EFTA)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의 EFTA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스위스와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비 EU 4개국으로 구성된 EFTA 회원이다.

스위스를 제외한 EFTA 3개국은 EU와 유럽경제지역을 맺고 EU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

대신 EFTA 3개국은 EU 규제를 따르고 분담금도 내는데, 특히 노동의 자유이동을 보장한다.

영국이 EU 탈퇴를 바랐던 주된 이유가 이민 억제였기 때문에 노동의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EFTA 모델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EFTA에 합류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는 시나리오 역시 배제되지 않은 상태다.

노르웨이 엘리자베스 비크 아스파커 유럽담당 장관은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거대한 나라인 영국이 EFTA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 경우 균형을 움직일 수 있는데 노르웨이 국익에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EFTA가 멕시코, 캐나다 등 38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영국이 EFTA에 합류하면 기존 협정들이 재협상 돼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점이 노르웨이의 우려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또 영국의 EFTA 합류 시 EFTA 내 자국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영국이 EFTA 협정 내용의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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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언론 “노르웨이, EU 떠난 영국의 EFTA 가입 거부할 수도”
    • 입력 2016-08-10 01:44:50
    국제
유럽자유무역(EFTA)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의 EFTA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스위스와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비 EU 4개국으로 구성된 EFTA 회원이다.

스위스를 제외한 EFTA 3개국은 EU와 유럽경제지역을 맺고 EU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

대신 EFTA 3개국은 EU 규제를 따르고 분담금도 내는데, 특히 노동의 자유이동을 보장한다.

영국이 EU 탈퇴를 바랐던 주된 이유가 이민 억제였기 때문에 노동의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EFTA 모델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EFTA에 합류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는 시나리오 역시 배제되지 않은 상태다.

노르웨이 엘리자베스 비크 아스파커 유럽담당 장관은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거대한 나라인 영국이 EFTA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 경우 균형을 움직일 수 있는데 노르웨이 국익에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EFTA가 멕시코, 캐나다 등 38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영국이 EFTA에 합류하면 기존 협정들이 재협상 돼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점이 노르웨이의 우려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또 영국의 EFTA 합류 시 EFTA 내 자국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영국이 EFTA 협정 내용의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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