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에 맞서는 게 정의라고 인식하면, 여당 자격 없어”

입력 2016.08.10 (11:21) 수정 2016.08.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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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생각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그건 여당 소속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오늘) 서울의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만나 "당연히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달라야 하고, 야당과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는 자세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이 똑같이 야당이 돼서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건 여당이 자기 본분과 자기 지위와 자기 신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여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의 방향을 펼치기 위해서는 집권해야 하고, 집권하면 한 사람을 (대표로) 내세워야 워야 하는데 그게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따로, (여당) 국회의원 소속원 따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그러면 계속해서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에게 무조건 협조만 하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여당 국회의원들도 입법부에 들어와서 각 상임위나 이런 걸 다룰 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일원에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청와대와 정부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 정서나 시각에 맞지 않는, 혹시라도 잘못된 방향의 정책이 있다면, 국회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지적해서 국가나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부분도 용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저는 대통령과 13년을 정치 동반자로서 같이 일해 오면서, 아마 대통령과가장 많이 직접 통화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라며 "소통에 관한 한, 특히 그것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문제라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생각"이라며, 청와대와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이 대표께서 당선되시니까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이 당에서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당선되신 건, 잠 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큰 이빨 두 개를 뽑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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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10 11:30:54
    정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생각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그건 여당 소속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오늘) 서울의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만나 "당연히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달라야 하고, 야당과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는 자세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이 똑같이 야당이 돼서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건 여당이 자기 본분과 자기 지위와 자기 신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여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의 방향을 펼치기 위해서는 집권해야 하고, 집권하면 한 사람을 (대표로) 내세워야 워야 하는데 그게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따로, (여당) 국회의원 소속원 따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그러면 계속해서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에게 무조건 협조만 하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여당 국회의원들도 입법부에 들어와서 각 상임위나 이런 걸 다룰 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일원에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청와대와 정부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 정서나 시각에 맞지 않는, 혹시라도 잘못된 방향의 정책이 있다면, 국회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지적해서 국가나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부분도 용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저는 대통령과 13년을 정치 동반자로서 같이 일해 오면서, 아마 대통령과가장 많이 직접 통화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라며 "소통에 관한 한, 특히 그것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문제라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생각"이라며, 청와대와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이 대표께서 당선되시니까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이 당에서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당선되신 건, 잠 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큰 이빨 두 개를 뽑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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