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리브시 전 한미연합사령관 별세…대표적 ‘지한파 군인’

입력 2016.08.10 (11:49) 수정 2016.08.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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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시 전 사령관 한국전 참전 당시 사진리브시 전 사령관 한국전 참전 당시 사진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윌리엄 리브시 미국 예비역 육군 대장이 지난 6월18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리브시 사령관의 유언대로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고, 지난 8일 유골만 사령관의 모교로 군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North Georgia 대학에 뿌리려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군인은 장례식장이 아닌 훈련장에 있어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한 것이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데니스 레이머 전 육군참모총장과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그가 떠난 지 50여 일만인 지난 8일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열렸다.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의 35년 군 생활을 기념하며 애도했다.

군 생활 재임 시 그는 한국과 밀접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52년 임관 후 1953년 미 3사단 소대장으로 한국전에 참여했고, 이후 1984년 6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주한미군을 총괄하는 한미연합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한국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고 한국에서 마감한 것이다.

특히 그는 전역 후에도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등 대표적 지한파 군인으로 손꼽힌다.

한민구 장관 애도 서한한민구 장관 애도 서한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 6월2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명의로 리브시 사령관의 가족들에게 위로 서신을 보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신에서 한 장관은 “66년 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지만,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지금은 세계 중심국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리브시 사령관이 한국에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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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 리브시 전 한미연합사령관 별세…대표적 ‘지한파 군인’
    • 입력 2016-08-10 11:49:42
    • 수정2016-08-10 11:55:18
    국제
리브시 전 사령관 한국전 참전 당시 사진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윌리엄 리브시 미국 예비역 육군 대장이 지난 6월18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리브시 사령관의 유언대로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고, 지난 8일 유골만 사령관의 모교로 군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North Georgia 대학에 뿌리려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군인은 장례식장이 아닌 훈련장에 있어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한 것이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데니스 레이머 전 육군참모총장과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그가 떠난 지 50여 일만인 지난 8일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열렸다.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의 35년 군 생활을 기념하며 애도했다.

군 생활 재임 시 그는 한국과 밀접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52년 임관 후 1953년 미 3사단 소대장으로 한국전에 참여했고, 이후 1984년 6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주한미군을 총괄하는 한미연합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한국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고 한국에서 마감한 것이다.

특히 그는 전역 후에도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등 대표적 지한파 군인으로 손꼽힌다.

한민구 장관 애도 서한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 6월2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명의로 리브시 사령관의 가족들에게 위로 서신을 보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신에서 한 장관은 “66년 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지만,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지금은 세계 중심국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리브시 사령관이 한국에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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