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독소, 다른 부위로 퍼질 수도”

입력 2016.08.10 (12:30) 수정 2016.08.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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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열렬하게 환영받는 독은 아마 보톡스로 부르는 보툴리눔 독소가 유일할 겁니다.

통조림 속 식중독 세균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독이지만,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할 경우 소아마비 등의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고 특히 주름살 없애고 얼굴 선을 갸름하게 해주는 미용 효과가 있어서 흔히 쓰이죠.

지난해에만 세계에서 약 2조 2천억 원 어치가 유통됐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팀이 보툴리눔 독소가 주입 부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부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실린 내용인데요.

쥐의 신경조직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했더니 독소 분자가 신경세포를 통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영상촬영에도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맞은 부위 말고 다른 곳의 근육이 마비되겠죠.

그 동안 음식이 잘 안 삼켜진다,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이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는데 그 원인이 일부 밝혀진 겁니다.

독소가 만약 중추신경계까지 이동한다면 정말 큰일이겠죠.

전문가들은 다만 주름살 제거처럼 극소량만 사용하는 미용 성형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용량이 많을 때가 문제가 되는거죠.

국내에선 외국과 달리 미용 목적으로 목이나 종아리 같은 큰 근육에도 사용하는 데, 이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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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툴리눔 독소, 다른 부위로 퍼질 수도”
    • 입력 2016-08-10 12:33:46
    • 수정2016-08-10 1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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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열렬하게 환영받는 독은 아마 보톡스로 부르는 보툴리눔 독소가 유일할 겁니다.

통조림 속 식중독 세균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독이지만,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할 경우 소아마비 등의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고 특히 주름살 없애고 얼굴 선을 갸름하게 해주는 미용 효과가 있어서 흔히 쓰이죠.

지난해에만 세계에서 약 2조 2천억 원 어치가 유통됐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팀이 보툴리눔 독소가 주입 부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부위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실린 내용인데요.

쥐의 신경조직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했더니 독소 분자가 신경세포를 통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영상촬영에도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맞은 부위 말고 다른 곳의 근육이 마비되겠죠.

그 동안 음식이 잘 안 삼켜진다,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이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는데 그 원인이 일부 밝혀진 겁니다.

독소가 만약 중추신경계까지 이동한다면 정말 큰일이겠죠.

전문가들은 다만 주름살 제거처럼 극소량만 사용하는 미용 성형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용량이 많을 때가 문제가 되는거죠.

국내에선 외국과 달리 미용 목적으로 목이나 종아리 같은 큰 근육에도 사용하는 데, 이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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