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보수정치 붕당·사당화…환골탈태해야”

입력 2016.08.10 (15:54) 수정 2016.08.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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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10일(오늘) 우리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며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오늘 오전 국회 포럼 '포용과 도전'(대표 나경원)의 창립세미나에 참석, '새누리당에 바란다'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포럼이 제안하는 이른바 '포용적 보수'의 방향성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일본 자민당, 박정희 대통령 정권 당시의 공화당이 그랬듯 동아시아에서는 강력한 정당이 있을 때 국가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당무만을 총괄하는 당무대표 신설과 진성당원 및 지지자 네트워크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며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어제 열린 제4차 전당대회의 결과를 두고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견해를 구하자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현 시점에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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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일 “보수정치 붕당·사당화…환골탈태해야”
    • 입력 2016-08-10 15:54:15
    • 수정2016-08-10 16:01:48
    정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10일(오늘) 우리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며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오늘 오전 국회 포럼 '포용과 도전'(대표 나경원)의 창립세미나에 참석, '새누리당에 바란다'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포럼이 제안하는 이른바 '포용적 보수'의 방향성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일본 자민당, 박정희 대통령 정권 당시의 공화당이 그랬듯 동아시아에서는 강력한 정당이 있을 때 국가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당무만을 총괄하는 당무대표 신설과 진성당원 및 지지자 네트워크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며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어제 열린 제4차 전당대회의 결과를 두고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견해를 구하자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현 시점에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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