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30년 만에 절반…남아도는 논을 활용하라!

입력 2016.08.10 (18:08) 수정 2016.08.10 (1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인들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지요.

쌀 소비량이 3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 쌀 수급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샐러드로 점심 식사를 대신합니다.

밥은 탄수화물이라 살이 찐다고 여겨서입니다.

<녹취> "(하루에 보통 쌀을 몇 끼나 드세요?) 한 끼, 한 끼 반."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연간 쌀 소비량은 62.9㎏,

30년 전의 절반입니다.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72.4g에 불과해, 밥을 하루에 한 공기 반 정도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단비(회사원) : "밥 하나만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이라든지 최소한 김치라도 있어야 밥을 먹을 수가 있는데, 그런 걸 다 마련해야 하는 게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양곡 창고에 쌓여 있는 쌀 재고량은 130만 톤이 넘고, 쌀 판매가도 원가 이하로 떨어져 농협 미곡처리장 14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 중입니다.

이곳도 몇 년 전까지는 무논이었는데, 물을 빼고 형질을 바꿔줘 인삼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이주명(인삼 재배 농민) : "밭보다는 돌도 적고 평지다 보니까 트랙터 작업하는 데 좀 더 용이하고요."

농기계가 콩을 파종한 이곳도 논입니다.

경사지에 있는 밭에서 농사지을 때보다 대규모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원석(콩 재배 농민) : "이익도 될뿐더러, 현재 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밭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올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은 면적은 지금까지 만 3천 714㏊,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벼 재배 면적을 5만 2천㏊ 추가로 감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쌀 소비 30년 만에 절반…남아도는 논을 활용하라!
    • 입력 2016-08-10 18:11:57
    • 수정2016-08-10 18:29:28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한국인들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지요.

쌀 소비량이 3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 쌀 수급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샐러드로 점심 식사를 대신합니다.

밥은 탄수화물이라 살이 찐다고 여겨서입니다.

<녹취> "(하루에 보통 쌀을 몇 끼나 드세요?) 한 끼, 한 끼 반."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연간 쌀 소비량은 62.9㎏,

30년 전의 절반입니다.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72.4g에 불과해, 밥을 하루에 한 공기 반 정도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단비(회사원) : "밥 하나만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이라든지 최소한 김치라도 있어야 밥을 먹을 수가 있는데, 그런 걸 다 마련해야 하는 게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양곡 창고에 쌓여 있는 쌀 재고량은 130만 톤이 넘고, 쌀 판매가도 원가 이하로 떨어져 농협 미곡처리장 14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 중입니다.

이곳도 몇 년 전까지는 무논이었는데, 물을 빼고 형질을 바꿔줘 인삼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이주명(인삼 재배 농민) : "밭보다는 돌도 적고 평지다 보니까 트랙터 작업하는 데 좀 더 용이하고요."

농기계가 콩을 파종한 이곳도 논입니다.

경사지에 있는 밭에서 농사지을 때보다 대규모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원석(콩 재배 농민) : "이익도 될뿐더러, 현재 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밭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올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은 면적은 지금까지 만 3천 714㏊,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벼 재배 면적을 5만 2천㏊ 추가로 감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