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에 로켓발사기 배치…中 인공섬 겨냥”

입력 2016.08.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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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중국 인공섬의 활주로와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 발사기 여러 대를 배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방 외교·군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트남이 최근 몇 달 사이에 스프래틀리 제도의 군사기지 5곳에 이들 발사기를 운반했다며 아직 무장은 안 했지만 2∼3일이면 로켓포를 장착, 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로켓 장비는 베트남이 이스라엘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포의 사거리는 150㎞로, 150㎏짜리 탄두 여러 개를 장착해 복수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에 7개 인공섬을 조성해 활주로 건설, 레이더 등 군사장비 배치 등 군사 시설화에 나서자 베트남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로켓 발사기 배치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라고 말했지만,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베트남은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7월 12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미국 등 서방은 판결 이행을 압박해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PCA 판결을 환영하며 남중국해 분쟁을 위협이나 강압이 아닌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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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남중국해에 로켓발사기 배치…中 인공섬 겨냥”
    • 입력 2016-08-10 18:32:19
    국제
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중국 인공섬의 활주로와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 발사기 여러 대를 배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방 외교·군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트남이 최근 몇 달 사이에 스프래틀리 제도의 군사기지 5곳에 이들 발사기를 운반했다며 아직 무장은 안 했지만 2∼3일이면 로켓포를 장착, 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로켓 장비는 베트남이 이스라엘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포의 사거리는 150㎞로, 150㎏짜리 탄두 여러 개를 장착해 복수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에 7개 인공섬을 조성해 활주로 건설, 레이더 등 군사장비 배치 등 군사 시설화에 나서자 베트남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로켓 발사기 배치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라고 말했지만,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베트남은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7월 12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미국 등 서방은 판결 이행을 압박해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PCA 판결을 환영하며 남중국해 분쟁을 위협이나 강압이 아닌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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