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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라질 리우올림픽
‘아재 몸’이면 어때?…꼴찌에 쏟아지는 갈채
입력 2016.08.10 (18:36) 수정 2016.08.10 (18:38) 취재K
넓은 어깨와 다부진 근육이 돋보이는 다른 수영선수들과 달리 하브테는 다소 여유 있고 푸근한 '아재 체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브테는 출발하자마자 경쟁자들에게 뒤처졌고, 그 차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남자 수영 100m에 출전한 에티오피아의 수영 대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가 마지막 약 10여m를 앞두고 전력을 다할 때, 같은 조 선수들은 이미 레이스를 마치고 수영 모자와 수경을 벗으며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브테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응원이 쏟아졌다. 하브테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마지막 조에서 1분04초95 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에 참가한 전체 59명 가운데 가장 느린 기록이다. 58등인 네팔 선수(57초76)보다도 7초19가 뒤졌다. 예선 1위 카일 차머스(47초90·호주)보다는 17초 이상 늦었다.

하브테는 "올림픽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며 출전 자체를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뭔가 하고 싶어서 수영을 선택했다"며 "에티오피아에서는 모두가 달리기만 하지만 나는 수영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장거리 육상 강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수영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브테는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국제수영연맹의 특별 초청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함께 스타트 블록에 섰던 다른 2명의 선수가 부정 출발로 실격하면서, 그는 3명짜리 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100m는 수영하기 너무 먼 거리였다"며 혀를 내두른 그는 참가와 완주에 의의를 둔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 됐다.
  • ‘아재 몸’이면 어때?…꼴찌에 쏟아지는 갈채
    • 입력 2016-08-10 18:36:37
    • 수정2016-08-10 18:38:03
    취재K
넓은 어깨와 다부진 근육이 돋보이는 다른 수영선수들과 달리 하브테는 다소 여유 있고 푸근한 '아재 체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브테는 출발하자마자 경쟁자들에게 뒤처졌고, 그 차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남자 수영 100m에 출전한 에티오피아의 수영 대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가 마지막 약 10여m를 앞두고 전력을 다할 때, 같은 조 선수들은 이미 레이스를 마치고 수영 모자와 수경을 벗으며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브테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응원이 쏟아졌다. 하브테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마지막 조에서 1분04초95 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에 참가한 전체 59명 가운데 가장 느린 기록이다. 58등인 네팔 선수(57초76)보다도 7초19가 뒤졌다. 예선 1위 카일 차머스(47초90·호주)보다는 17초 이상 늦었다.

하브테는 "올림픽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며 출전 자체를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뭔가 하고 싶어서 수영을 선택했다"며 "에티오피아에서는 모두가 달리기만 하지만 나는 수영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장거리 육상 강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수영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브테는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국제수영연맹의 특별 초청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함께 스타트 블록에 섰던 다른 2명의 선수가 부정 출발로 실격하면서, 그는 3명짜리 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100m는 수영하기 너무 먼 거리였다"며 혀를 내두른 그는 참가와 완주에 의의를 둔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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