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활발 행보…스포츠 외교는 ‘실종’

입력 2016.08.10 (21:32) 수정 2016.08.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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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현지에 도착한 뒤 경기장을 돌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스포츠를 제외한 외교 활동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우에서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룡해 부위원장은 오늘(10일), 이틀 만에 다시 역도장을 찾았습니다.

강세 종목이라 기대가 크지만 은메달 2개만 따 분위기가 경직된 북한 역도.

관중석 VIP 석에 앉은 최룡해는 남자 69kg급에 출전한 김명혁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수행원들과 박수를 치며 김명혁을 응원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차갑게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경기 잘 보셨습니까? 선수들한테 힘이 되는 말씀 좀 해주세요."

최룡해는 앞서 강은주가 16강에 진출하며 선전을 펼친 양궁장.

곧이어 다이빙장을 방문하는 등 하루에만 경기장 3곳을 다녔습니다.

북한 정권 실세가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있지만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인터뷰> 최효심(북한, 역도 은메달) : "(금메달 따야 되지 않겠습니까? 도쿄에서는) 금메달...예.. 훈련 많이 해서 따겠습니다"

최룡해는 리우의 최대 명소인 예수상을 찾아 관광을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브라질에 입국한 지 일주일째, 그러나 주로 응원과 관광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외교 활동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난 7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최룡해와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만남도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져, 최룡해의 스포츠외교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입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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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 활발 행보…스포츠 외교는 ‘실종’
    • 입력 2016-08-10 21:34:26
    • 수정2016-08-10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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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현지에 도착한 뒤 경기장을 돌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스포츠를 제외한 외교 활동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우에서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룡해 부위원장은 오늘(10일), 이틀 만에 다시 역도장을 찾았습니다. 강세 종목이라 기대가 크지만 은메달 2개만 따 분위기가 경직된 북한 역도. 관중석 VIP 석에 앉은 최룡해는 남자 69kg급에 출전한 김명혁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수행원들과 박수를 치며 김명혁을 응원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차갑게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경기 잘 보셨습니까? 선수들한테 힘이 되는 말씀 좀 해주세요." 최룡해는 앞서 강은주가 16강에 진출하며 선전을 펼친 양궁장. 곧이어 다이빙장을 방문하는 등 하루에만 경기장 3곳을 다녔습니다. 북한 정권 실세가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있지만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인터뷰> 최효심(북한, 역도 은메달) : "(금메달 따야 되지 않겠습니까? 도쿄에서는) 금메달...예.. 훈련 많이 해서 따겠습니다" 최룡해는 리우의 최대 명소인 예수상을 찾아 관광을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브라질에 입국한 지 일주일째, 그러나 주로 응원과 관광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외교 활동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난 7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최룡해와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만남도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져, 최룡해의 스포츠외교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입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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