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측 수상한 자금흐름 수사…대우조선 로비 가능성

입력 2016.08.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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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부인이 운영하는 부동산회사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오늘) 알려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민 전 행장과 부인 정모 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임대업체 J 사에 수상한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다. 이 시기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재직 당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J 사는 민 전 행장 부부와 자녀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사실상의 가족 회사다. 총 자본금이 13억 6900만 원으로 1990년 설립됐다. 당초 주식회사로 설립됐지만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뒤엔 공시 의무와 외부 감사에서 자유로운 유한회사로 바뀌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연임 로비를 위해 J 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민 전 행장 측에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사장에 오른 뒤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이 민 전 행장이었다.

검찰은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N 사 대표 박 모 씨 주변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N 사와 박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 전 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박 대표는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우조선의 홍보대행 및 컨설팅 명목으로 20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민 전 행장 등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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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유성측 수상한 자금흐름 수사…대우조선 로비 가능성
    • 입력 2016-08-10 22:20:42
    사회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부인이 운영하는 부동산회사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오늘) 알려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민 전 행장과 부인 정모 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임대업체 J 사에 수상한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다. 이 시기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재직 당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J 사는 민 전 행장 부부와 자녀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사실상의 가족 회사다. 총 자본금이 13억 6900만 원으로 1990년 설립됐다. 당초 주식회사로 설립됐지만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뒤엔 공시 의무와 외부 감사에서 자유로운 유한회사로 바뀌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연임 로비를 위해 J 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민 전 행장 측에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사장에 오른 뒤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이 민 전 행장이었다.

검찰은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N 사 대표 박 모 씨 주변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N 사와 박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 전 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박 대표는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우조선의 홍보대행 및 컨설팅 명목으로 20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민 전 행장 등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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