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등 高 교내 대회 수, 지역별 최대 8.7배 차이”

입력 2016.08.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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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비교과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학생부에 수상 실적을 기재할 수 있는 교내 대회의 숫자가 지역별로 최대 9배 가까이 차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과 경기, 대구, 광주, 충북, 전북 등의 9개 지역 91개 고등학교가 학교알리미,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지난해 교내 대회 운영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91개 고교는 평균 13.1개의 논술, 영어 말하기, 과학 R&E, 영상다큐 공모 등의 교내 대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내 학교들이 평균 21.8개로 가장 많았고 전북 임실군이 2.5개로 가장 적어 두 지역 고교의 평균 교내 대회 수는 8.7배 차이였다.

학교 별로는 67개의 교내 대회 운영 계획을 밝힌 학교가 있는 반면, 운영 계획이 아예 없는 학교도 7곳으로 나타났다. 대회 개최 수는 15개 이하인 학교가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5개 이하인 학교가 26곳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부담과 함께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소논문, 과학 R&E는 조사 대상의 67%, 60곳이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내 대회 운영이 학교별,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대회 수상 실적을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것은 기회의 형평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 요소가 큰 수상 실적 대신 학생의 능력과 과정 중심의 교과 수업을 평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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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등 高 교내 대회 수, 지역별 최대 8.7배 차이”
    • 입력 2016-08-11 19:23:55
    문화
최근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비교과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학생부에 수상 실적을 기재할 수 있는 교내 대회의 숫자가 지역별로 최대 9배 가까이 차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과 경기, 대구, 광주, 충북, 전북 등의 9개 지역 91개 고등학교가 학교알리미,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지난해 교내 대회 운영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91개 고교는 평균 13.1개의 논술, 영어 말하기, 과학 R&E, 영상다큐 공모 등의 교내 대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내 학교들이 평균 21.8개로 가장 많았고 전북 임실군이 2.5개로 가장 적어 두 지역 고교의 평균 교내 대회 수는 8.7배 차이였다.

학교 별로는 67개의 교내 대회 운영 계획을 밝힌 학교가 있는 반면, 운영 계획이 아예 없는 학교도 7곳으로 나타났다. 대회 개최 수는 15개 이하인 학교가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5개 이하인 학교가 26곳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부담과 함께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소논문, 과학 R&E는 조사 대상의 67%, 60곳이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내 대회 운영이 학교별,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대회 수상 실적을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것은 기회의 형평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 요소가 큰 수상 실적 대신 학생의 능력과 과정 중심의 교과 수업을 평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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