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로비 의혹’ 정운호 측 성형외과 원장 체포

입력 2016.08.12 (20:11) 수정 2016.08.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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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지시로 수도권 지방법원의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대표의 지인인 성형외과 원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정 전 대표가 판사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1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씨의 병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수첩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수도권지법 K 부장판사 가족 계좌에 네이처리퍼블릭 측이 발행한 5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입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을 정 전 대표의 지시로 이 씨가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K 부장판사의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한 미인대회에서 1위로 입상하는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이 씨를 통해 1억 원가량의 준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정 전 대표가 소유한 '레인지 로버’차량을 K 부장판사가 시세보다 싼 값에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사건 등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K 부장판사의 조언을 받고 재판부에 청탁을 부탁하는 대가로 이 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K 부장판사는 "500만 원은 부의금으로 받은 것이며 다른 금품은 수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K 부장판사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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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 로비 의혹’ 정운호 측 성형외과 원장 체포
    • 입력 2016-08-12 20:11:52
    • 수정2016-08-12 21:51:03
    사회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지시로 수도권 지방법원의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대표의 지인인 성형외과 원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정 전 대표가 판사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1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씨의 병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수첩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수도권지법 K 부장판사 가족 계좌에 네이처리퍼블릭 측이 발행한 5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입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을 정 전 대표의 지시로 이 씨가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K 부장판사의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한 미인대회에서 1위로 입상하는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이 씨를 통해 1억 원가량의 준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정 전 대표가 소유한 '레인지 로버’차량을 K 부장판사가 시세보다 싼 값에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사건 등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K 부장판사의 조언을 받고 재판부에 청탁을 부탁하는 대가로 이 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K 부장판사는 "500만 원은 부의금으로 받은 것이며 다른 금품은 수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K 부장판사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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