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 2관왕…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

<앵커 멘트>

대한민국 양궁이 올림픽 사상 첫 네 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남자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화살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구본찬이 두 주먹을 불끈 쥡니다.

대한민국 양궁이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완성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구본찬(양궁 남자 개인 금메달) :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너무 행복하고, 가슴에 뭐가 있던 것이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장 샤를 발라동.

구본찬은 1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 만점에 명중시키며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

갑작스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9점을 찍는 노련함으로 2세트도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 심판 판정 끝에 아쉽게 비긴 구본찬은, 4세트를 내줘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흔들리며 연이어 8점을 쏘자 침착하게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단체전에서 6발 모두 10점 만점을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구본찬은 리우올림픽 2관왕에 오르게 됐습니다.

구본찬은 결승 직전 두 번 연속 슛오프로 이긴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4강전에서는 한국에 유독 강했던 미국의 엘리슨은 물론이고, 8강 상대인 호주의 테일러 워스까지 모두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구본찬의 금메달과 함께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와 여자 개인에 이어 남자 개인까지, 전 종목 석권으로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