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차량 알리미 앱’…5대 중 1대 ‘누락’

입력 2016.08.15 (07:37) 수정 2016.08.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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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에서 어린이 통학 차량의 안전 강화를 위해 수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통학 차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통학차량 알리미'라는 앱을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통학차량 5대 중 1대는 앱으로 정보가 검색되지 않을 만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2014년 12월, 어린이 통학 차량의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통학차량 알리미' 앱입니다.

유치원 이름만 검색하면 통학 차량의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앱을 이용해 자녀의 통학 차량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췄는지, 운전자가 안전 교육을 수료했는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앱이 얼마나 활용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차량 기사(음성변조) : "(알리미 앱이라고 전혀 모르셨어요?) 네, 학무보님들이 차가 어디쯤 있구나 이렇게 (알려 주는 건가요?)"

학부모들 역시 앱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통학 차량 알리미 앱 들어보셨어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달 29일, 폭염 속에서 7시간 동안 방치됐다 의식 불명에 빠진 4살 어린이가 탔던 통학 차량도 통학차량 알리미 앱에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찰청에 신고된 어린이 통학 차량 9만 9천여대 가운데 20% 가량은 알리미 앱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기관에서 교육부가 관리하는 알리미 앱에 차량 정보를 등록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민경욱(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통학)차량을 신고하면 앱에 자동적으로 등록이 되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리미 앱을 개발하는 데 4천 2백 여 만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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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학차량 알리미 앱’…5대 중 1대 ‘누락’
    • 입력 2016-08-15 07:55:37
    • 수정2016-08-15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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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어린이 통학 차량의 안전 강화를 위해 수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통학 차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통학차량 알리미'라는 앱을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통학차량 5대 중 1대는 앱으로 정보가 검색되지 않을 만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2014년 12월, 어린이 통학 차량의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통학차량 알리미' 앱입니다.

유치원 이름만 검색하면 통학 차량의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앱을 이용해 자녀의 통학 차량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췄는지, 운전자가 안전 교육을 수료했는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앱이 얼마나 활용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차량 기사(음성변조) : "(알리미 앱이라고 전혀 모르셨어요?) 네, 학무보님들이 차가 어디쯤 있구나 이렇게 (알려 주는 건가요?)"

학부모들 역시 앱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통학 차량 알리미 앱 들어보셨어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달 29일, 폭염 속에서 7시간 동안 방치됐다 의식 불명에 빠진 4살 어린이가 탔던 통학 차량도 통학차량 알리미 앱에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찰청에 신고된 어린이 통학 차량 9만 9천여대 가운데 20% 가량은 알리미 앱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기관에서 교육부가 관리하는 알리미 앱에 차량 정보를 등록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민경욱(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통학)차량을 신고하면 앱에 자동적으로 등록이 되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리미 앱을 개발하는 데 4천 2백 여 만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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