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세계금융시장 위축 땐 조선·전자 피해”

입력 2016.08.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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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각한 위축 등 파국적인 형태(하드 엑시트)로 진행되면 우리나라의 조선, 자동차, 전자 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브렉시트와 국내 실물경제' 보고서를 통해 "하드 엑시트가 다른 나라의 추가적인 EU 탈퇴, 유로권 위기 재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드 엑시트가 펼쳐질 경우 우리나라는 대(對) EU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수출에서 대EU 수출 비중이 21.3%에 달하는 선박, 11.2%의 자동차, 16.5%의 자동차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또 EU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할 경우 조선산업의 실질 총수출은 11.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의 감소율은 각각 2.0%와 5.0%로 추정된다.

아울러 하드 엑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0.7%포인트 추가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의 실질 총수출 규모도 연간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브렉시트가 유로권 위기 재연 등으로 확산할 경우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도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로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세계 교역과 우리 수출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원국의 EU 탈퇴 절차 규정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실행된 적이 없어서 실제 수행 과정에서 생길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단 불확실성이 충분히 소멸할 때까지 관련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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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로 세계금융시장 위축 땐 조선·전자 피해”
    • 입력 2016-08-15 11:25:30
    경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각한 위축 등 파국적인 형태(하드 엑시트)로 진행되면 우리나라의 조선, 자동차, 전자 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브렉시트와 국내 실물경제' 보고서를 통해 "하드 엑시트가 다른 나라의 추가적인 EU 탈퇴, 유로권 위기 재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드 엑시트가 펼쳐질 경우 우리나라는 대(對) EU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수출에서 대EU 수출 비중이 21.3%에 달하는 선박, 11.2%의 자동차, 16.5%의 자동차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또 EU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할 경우 조선산업의 실질 총수출은 11.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의 감소율은 각각 2.0%와 5.0%로 추정된다.

아울러 하드 엑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0.7%포인트 추가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의 실질 총수출 규모도 연간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브렉시트가 유로권 위기 재연 등으로 확산할 경우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도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로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세계 교역과 우리 수출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원국의 EU 탈퇴 절차 규정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실행된 적이 없어서 실제 수행 과정에서 생길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단 불확실성이 충분히 소멸할 때까지 관련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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