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독도 방문에 日 전방위 시비

입력 2016.08.15 (12:09) 수정 2016.08.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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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야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늘(15일)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전방위로 억지 시비를 걸고 나왔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이희섭 주일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여야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항의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점에 비춰볼 때 한국 국회의원의 방문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사전에 이를 취소하도록 촉구했음에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공사는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가나스기 국장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이날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한국 정부 측은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이라는 뜻을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시다 외무상은 이달 12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위안부 재단 출연금 합의와 관련해 전화 통화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독도를 방문(7월 25일)한 것을 거론하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NHK가 전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은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가 집권 자민당에 가나스기 국장이 사죄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일본 정부가 한국 의원의 독도 방문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정치권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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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의원 독도 방문에 日 전방위 시비
    • 입력 2016-08-15 12:09:36
    • 수정2016-08-15 17:20:05
    국제
한국 여야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늘(15일)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전방위로 억지 시비를 걸고 나왔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이희섭 주일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여야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항의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점에 비춰볼 때 한국 국회의원의 방문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사전에 이를 취소하도록 촉구했음에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공사는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가나스기 국장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이날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한국 정부 측은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이라는 뜻을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시다 외무상은 이달 12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위안부 재단 출연금 합의와 관련해 전화 통화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독도를 방문(7월 25일)한 것을 거론하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NHK가 전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은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가 집권 자민당에 가나스기 국장이 사죄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일본 정부가 한국 의원의 독도 방문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정치권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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