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법원로비 의혹’ 성형외과의 혐의 부인…공장 어려워 돈 받은 것”

입력 2016.08.15 (13:20) 수정 2016.08.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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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가 로비 혐의를 부인했다.

이 씨는 15일(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공장 운영이 잘 안 돼서 정 전 대표에게 돈을 달라고 한 것"이라며 재판부 청탁을 위해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씨는 다만 정 전 대표로부터 부의금 명목으로 수표를 받아 수도권 지역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건넨 사실은 시인한다는 취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된다.

앞서 정운호 전 대표의 법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12일, 이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14일(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정 전 대표가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지난해 말, 재판부에 청탁한다는 명목 등으로 정 전 대표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또 정운호 전 대표의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는 수도권 지역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문제의 부장판사 딸이 미인대회에 출전하자, 이 씨가 해당 부장판사에게 지원금을 주겠다며 정 전 대표에게서 1억 원을 받아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부장판사는 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대표가 서명한 5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이 씨를 통해 해당 부장판사 가족 계좌에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지만, 해당 부장판사 측은 이 씨가 부의금으로 입금한 것이고 정 전 대표의 수표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해당 부장판사의 금품 수수 의혹과 정운호 전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의 연관성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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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호 법원로비 의혹’ 성형외과의 혐의 부인…공장 어려워 돈 받은 것”
    • 입력 2016-08-15 13:20:04
    • 수정2016-08-15 15:16:45
    사회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가 로비 혐의를 부인했다.

이 씨는 15일(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공장 운영이 잘 안 돼서 정 전 대표에게 돈을 달라고 한 것"이라며 재판부 청탁을 위해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씨는 다만 정 전 대표로부터 부의금 명목으로 수표를 받아 수도권 지역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건넨 사실은 시인한다는 취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된다.

앞서 정운호 전 대표의 법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12일, 이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14일(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정 전 대표가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지난해 말, 재판부에 청탁한다는 명목 등으로 정 전 대표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또 정운호 전 대표의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는 수도권 지역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문제의 부장판사 딸이 미인대회에 출전하자, 이 씨가 해당 부장판사에게 지원금을 주겠다며 정 전 대표에게서 1억 원을 받아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부장판사는 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대표가 서명한 5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이 씨를 통해 해당 부장판사 가족 계좌에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지만, 해당 부장판사 측은 이 씨가 부의금으로 입금한 것이고 정 전 대표의 수표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해당 부장판사의 금품 수수 의혹과 정운호 전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의 연관성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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