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건국절 기념, 정통성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

입력 2016.08.15 (14:12) 수정 2016.08.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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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오늘) 일각에서 제기되는 '1948년 8.15 건국절' 제정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SNS에 글을 올려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제헌 헌법도 '3·1 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되고 제헌 헌법으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밝혔다"며 "우리가 한반도 유일의 정통성 있는 정부임을 자부할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3·1 독립운동 이후 한성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곳도 바로 이 곳"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동한 곳 중 하나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다가오는데도 우리는 아직 민주공화국을 완성하지 못했고, 국민주권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동북아정세를 두고도 "강대국 간 힘의 각축이 되풀이 된다는 점에서 구한말의 정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우리도 이제 약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심을 잡는다면 고래 사이의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강소국이 되는 것이 광복을 맞이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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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건국절 기념, 정통성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
    • 입력 2016-08-15 14:12:21
    • 수정2016-08-15 15:15:56
    취재K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오늘) 일각에서 제기되는 '1948년 8.15 건국절' 제정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SNS에 글을 올려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제헌 헌법도 '3·1 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되고 제헌 헌법으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밝혔다"며 "우리가 한반도 유일의 정통성 있는 정부임을 자부할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3·1 독립운동 이후 한성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곳도 바로 이 곳"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동한 곳 중 하나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다가오는데도 우리는 아직 민주공화국을 완성하지 못했고, 국민주권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동북아정세를 두고도 "강대국 간 힘의 각축이 되풀이 된다는 점에서 구한말의 정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우리도 이제 약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심을 잡는다면 고래 사이의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강소국이 되는 것이 광복을 맞이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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