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0월까지 EU 비자면제 안 되면 난민 송환협정 폐기”

입력 2016.08.16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터키가 난민 사태를 지렛대 삼아 유럽연합(EU)에 대해 자국민의 비자 면제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올해 10월까지 터키인의 비자 면제를 허용하지 않으면 EU와 체결한 난민송환협정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협정에는 10월까지 모든 터키국민이 비자 면제를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며 "EU에 좋은 것은 다해주고 터키가 대가로 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부숄루 장관은 올해 10월까지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터키를 통해 난민 수만 명이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느냐는 물음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EU와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협정을 다 받아들이든지 모두 폐기하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터키와 EU는 올해 3월 유럽 난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간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터키로 송환하는 내용의 난민 송환협정을 체결했다. EU는 그 대가로 터키에 경제 지원과 EU 비자 요건 완화 등을 약속했지만 터키의 테러방지법이 과도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후속 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걸고 비자 면제를 늦추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터키 “10월까지 EU 비자면제 안 되면 난민 송환협정 폐기”
    • 입력 2016-08-16 09:41:26
    국제
터키가 난민 사태를 지렛대 삼아 유럽연합(EU)에 대해 자국민의 비자 면제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올해 10월까지 터키인의 비자 면제를 허용하지 않으면 EU와 체결한 난민송환협정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협정에는 10월까지 모든 터키국민이 비자 면제를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며 "EU에 좋은 것은 다해주고 터키가 대가로 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부숄루 장관은 올해 10월까지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터키를 통해 난민 수만 명이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느냐는 물음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EU와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협정을 다 받아들이든지 모두 폐기하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터키와 EU는 올해 3월 유럽 난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간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터키로 송환하는 내용의 난민 송환협정을 체결했다. EU는 그 대가로 터키에 경제 지원과 EU 비자 요건 완화 등을 약속했지만 터키의 테러방지법이 과도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후속 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걸고 비자 면제를 늦추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