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김정주 첫 재판에 나란히 출석…진 검사장 “직업 현재 없어”

입력 2016.08.16 (15:26) 수정 2016.08.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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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으로부터 공짜 주식과 여행경비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경준 검사장이 김정주 NXC 회장과 함께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재판에 참석했다.

진 검사장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현재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진 검사장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은 검사장 신분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진 검사장 옆에 앉은 김정주 회장은 양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진 검사장 측은 수사 기록 복사가 덜 됐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입장을 인정하는 쪽이라고 하면서도 입장 정리에 2~3주 정도 시간을 더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진 전 검사장과 김 회장에게 혐의와 증거에 대한 의견을 서류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의견에 대해 검찰이 다시 반박하는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달 12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증인소환 계획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넥슨재팬 주식 매입자금 4억여 원과 제네시스 차량, 해외여행경비 등 모두 9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측이 처남의 청소용역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진 검사장을 검사직에서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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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준·김정주 첫 재판에 나란히 출석…진 검사장 “직업 현재 없어”
    • 입력 2016-08-16 15:26:02
    • 수정2016-08-16 16:04:43
    사회
넥슨 측으로부터 공짜 주식과 여행경비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경준 검사장이 김정주 NXC 회장과 함께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재판에 참석했다.

진 검사장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현재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진 검사장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은 검사장 신분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진 검사장 옆에 앉은 김정주 회장은 양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진 검사장 측은 수사 기록 복사가 덜 됐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입장을 인정하는 쪽이라고 하면서도 입장 정리에 2~3주 정도 시간을 더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진 전 검사장과 김 회장에게 혐의와 증거에 대한 의견을 서류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의견에 대해 검찰이 다시 반박하는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달 12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증인소환 계획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넥슨재팬 주식 매입자금 4억여 원과 제네시스 차량, 해외여행경비 등 모두 9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측이 처남의 청소용역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진 검사장을 검사직에서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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