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대우조선 재무제표에 ‘한정의견’ 제시

입력 2016.08.16 (16:37) 수정 2016.08.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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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이 회사 상반기(1~6월) 보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에 '한정의견'을 제시했다.

오늘(16일)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일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연결 및 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각각 '한정의견'을 내놓았다.

삼일회계법인은 "미청구공사 등 주요 계정의 기초잔액에 대한 적정성 판단을 위해 분·반기 재무제표 검토 준칙에서 정하는 절차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정의견 이유를 설명했다.

외부감사인은 감사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 의견을 낼 수 있다.

이중 한정의견은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있지만, 해당 사항이 재무제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에 내놓는 의견이다.

대우조선의 상장적격성을 심사 중인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은 검토 항목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재무 안전성, 영업 지속성, 경영 투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14일 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 등을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대우조선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 뒤 상장적격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이 극심했던 2012∼2014년에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경영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 지난해에도 1,20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의혹이 드러나자 올해 3월부터 이 회사 외부감사인을 딜로이트안진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4∼6월)에 연결 기준으로 4,2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3조5,321억원)와 엇비슷한 3조3,88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263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늘어났다.

1분기에 314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2분기에는 1조2,20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9,201억원, 영업손실 4,499억원, 당기순손실 1조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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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6 16:37:48
    • 수정2016-08-16 18:00:21
    경제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이 회사 상반기(1~6월) 보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에 '한정의견'을 제시했다.

오늘(16일)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일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연결 및 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각각 '한정의견'을 내놓았다.

삼일회계법인은 "미청구공사 등 주요 계정의 기초잔액에 대한 적정성 판단을 위해 분·반기 재무제표 검토 준칙에서 정하는 절차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정의견 이유를 설명했다.

외부감사인은 감사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 의견을 낼 수 있다.

이중 한정의견은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있지만, 해당 사항이 재무제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에 내놓는 의견이다.

대우조선의 상장적격성을 심사 중인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은 검토 항목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재무 안전성, 영업 지속성, 경영 투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14일 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 등을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대우조선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 뒤 상장적격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이 극심했던 2012∼2014년에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경영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 지난해에도 1,20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의혹이 드러나자 올해 3월부터 이 회사 외부감사인을 딜로이트안진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4∼6월)에 연결 기준으로 4,2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3조5,321억원)와 엇비슷한 3조3,88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263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늘어났다.

1분기에 314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2분기에는 1조2,20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9,201억원, 영업손실 4,499억원, 당기순손실 1조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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