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로 산 금?…중동 부국 귀화 선수 논란

입력 2016.08.16 (21:29) 수정 2016.08.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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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육상 3천 미터 장애물에서 케냐 출신 귀화 선수가 바레인 국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요.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이 메달을 위해 무분별하게 해외 선수를 영입한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전.

바레인의 루스 예벳이 2, 3위 선수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립니다.

<녹취> 중계 해설 "이미 루스 예뱃 선수를 따라잡기에는 거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바레인 국기를 온몸에 두르고 승리를 만끽하는 예뱃, 하지만 그녀는 케냐에서 태어나 선수 생활을 하다 3년 전 바레인 국적을 취득한 귀화 선숩니다.

예뱃은 제2의 조국 바레인에 32년 만의 첫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 루스 예뱃(바레인 육상 선수) : "경기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주었던 코치님과 특히 바레인 왕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서 바레인은 여자 마라톤에서도 '케냐 출신' 키르와의 활약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4년 전 런던에서도 에티오피아 귀화 선수가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중동의 부국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접근해 '돈으로 메달을 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웃 국가인 카타르 역시 출전 선수 3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 세계 귀화선수들로 이뤄져 '용병군단'으로 불립니다.

앞서 우리나라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를 추진하려다 무산된 바 있습니다.

올림픽 육상 경기에 출전하는 귀화 선수만 8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육상연맹도 귀화 기준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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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머니로 산 금?…중동 부국 귀화 선수 논란
    • 입력 2016-08-16 21:31:29
    • 수정2016-08-16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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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육상 3천 미터 장애물에서 케냐 출신 귀화 선수가 바레인 국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요.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이 메달을 위해 무분별하게 해외 선수를 영입한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전. 바레인의 루스 예벳이 2, 3위 선수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립니다. <녹취> 중계 해설 "이미 루스 예뱃 선수를 따라잡기에는 거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바레인 국기를 온몸에 두르고 승리를 만끽하는 예뱃, 하지만 그녀는 케냐에서 태어나 선수 생활을 하다 3년 전 바레인 국적을 취득한 귀화 선숩니다. 예뱃은 제2의 조국 바레인에 32년 만의 첫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 루스 예뱃(바레인 육상 선수) : "경기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주었던 코치님과 특히 바레인 왕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서 바레인은 여자 마라톤에서도 '케냐 출신' 키르와의 활약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4년 전 런던에서도 에티오피아 귀화 선수가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중동의 부국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접근해 '돈으로 메달을 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웃 국가인 카타르 역시 출전 선수 3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 세계 귀화선수들로 이뤄져 '용병군단'으로 불립니다. 앞서 우리나라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를 추진하려다 무산된 바 있습니다. 올림픽 육상 경기에 출전하는 귀화 선수만 8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육상연맹도 귀화 기준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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