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강령 파동, ‘노동자’ 삭제 여부 오늘 비대위서 결론 내릴 듯

입력 2016.08.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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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삭제할 지,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내에서는 '노동자' 단어를 삭제하려 했던 강령개정안 초안이 지도부에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은데다 실무진에서 문구를 조정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도부 차원의 수습으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당초 강령 개정을 둘러싸고 당내 노선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노동자 단어는 계층적 의미가 있는 단어"라며 "또 시민이란 단어가 노동자를 포괄하기 때문에 뺀 것"이라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조항에서는 오히려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명시하고 노동권 보호는 기존 강령보다 더욱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등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노동 문제를 경시하는 것"이라며 강령 개정을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강령개정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보고된 일이 없다. 당 대표나 지도부가 강령 개정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보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당권 주자들이 '서해평화협력 지대' 문구 삭제 등 다른 부분도 문제를 삼고 있는데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강령 전반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어 다시 노선 투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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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강령 파동, ‘노동자’ 삭제 여부 오늘 비대위서 결론 내릴 듯
    • 입력 2016-08-17 01:04:41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17일(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삭제할 지,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내에서는 '노동자' 단어를 삭제하려 했던 강령개정안 초안이 지도부에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은데다 실무진에서 문구를 조정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도부 차원의 수습으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당초 강령 개정을 둘러싸고 당내 노선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노동자 단어는 계층적 의미가 있는 단어"라며 "또 시민이란 단어가 노동자를 포괄하기 때문에 뺀 것"이라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조항에서는 오히려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명시하고 노동권 보호는 기존 강령보다 더욱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등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노동 문제를 경시하는 것"이라며 강령 개정을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강령개정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보고된 일이 없다. 당 대표나 지도부가 강령 개정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보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당권 주자들이 '서해평화협력 지대' 문구 삭제 등 다른 부분도 문제를 삼고 있는데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강령 전반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어 다시 노선 투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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