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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살펴본 태권전사들 “느낌 괜찮아요”
입력 2016.08.17 (07:27) 수정 2016.08.17 (08:45) 연합뉴스
종주국 태권전사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을 둘러보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태권도 대표팀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의 웜업장에서 1시간가량 몸을 풀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

당장 태권도 경기 첫날인 17일 코트에 서는 김태훈과 김소희는 이날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수촌에서 쉬었다.

차동민, 이대훈, 오혜리는 훈련 뒤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 안을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 동안 사전적응훈련을 하고 이틀 전 리우에 도착한 대표팀이 실전 경기장을 밟아본 것은 처음이다.

이대훈은 매트 위에서 뒹굴어 보기도 했고, 오혜리는 이대훈을 상대로 가볍게 발차기를 해보는 등 분위기를 익혔다.

종주국에서 온 태권전사들임을 알아본 경기장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매트나 경기장 내 조명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곧 무대에 오를 자신의 모습을 그려봤다.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경기장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은데 매트가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를 상대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 나한테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았는데 런던에서는 다소 미끄러웠다"며 '금빛 기대감'을 키웠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8강에서 떨어졌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오혜리는 "올림픽 경기장이라면 더 커 보일 거로 생각했는데 그런 건 없다"며 편안해 했다.

오혜리 역시 "매트가 안 미끄러워 좋다. 웜업장도 같은 매트더라"며 차동민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이대훈도 "느낌은 괜찮다"며 "준비한 대로 편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4년 전에는 체중 감량을 하고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런던 경기장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그때는 첫 올림픽이었고 살을 빼고 너무 힘들어 아무 기억이 안 난다"며 웃어 보였다.

태권전사들은 편하게 경기장을 둘러보면서도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이대훈은 "경기장에 와보니 잘못하면 긴장할 수도 있겠다"면서 "우리나라 다른 종목 우승 후보들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혜리는 "조명이 강한 데다 경기 때는 관중의 함성으로 더 정신이 없을 테니 집중을 잘해야겠다"면서 "오직 상대 선수와 나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장 살펴본 태권전사들 “느낌 괜찮아요”
    • 입력 2016-08-17 07:27:26
    • 수정2016-08-17 08:45:54
    연합뉴스
종주국 태권전사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을 둘러보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태권도 대표팀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의 웜업장에서 1시간가량 몸을 풀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

당장 태권도 경기 첫날인 17일 코트에 서는 김태훈과 김소희는 이날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수촌에서 쉬었다.

차동민, 이대훈, 오혜리는 훈련 뒤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 안을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 동안 사전적응훈련을 하고 이틀 전 리우에 도착한 대표팀이 실전 경기장을 밟아본 것은 처음이다.

이대훈은 매트 위에서 뒹굴어 보기도 했고, 오혜리는 이대훈을 상대로 가볍게 발차기를 해보는 등 분위기를 익혔다.

종주국에서 온 태권전사들임을 알아본 경기장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매트나 경기장 내 조명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곧 무대에 오를 자신의 모습을 그려봤다.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경기장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은데 매트가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를 상대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 나한테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았는데 런던에서는 다소 미끄러웠다"며 '금빛 기대감'을 키웠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8강에서 떨어졌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오혜리는 "올림픽 경기장이라면 더 커 보일 거로 생각했는데 그런 건 없다"며 편안해 했다.

오혜리 역시 "매트가 안 미끄러워 좋다. 웜업장도 같은 매트더라"며 차동민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이대훈도 "느낌은 괜찮다"며 "준비한 대로 편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4년 전에는 체중 감량을 하고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런던 경기장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그때는 첫 올림픽이었고 살을 빼고 너무 힘들어 아무 기억이 안 난다"며 웃어 보였다.

태권전사들은 편하게 경기장을 둘러보면서도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이대훈은 "경기장에 와보니 잘못하면 긴장할 수도 있겠다"면서 "우리나라 다른 종목 우승 후보들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혜리는 "조명이 강한 데다 경기 때는 관중의 함성으로 더 정신이 없을 테니 집중을 잘해야겠다"면서 "오직 상대 선수와 나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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