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 존 리 전 대표, 신현우와 재판 받는다

입력 2016.08.17 (13:11) 수정 2016.08.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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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의 전직 대표 두 명이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존 리(48) 전 옥시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존 리 전 대표측 변호인은 "신현우 전 대표 사건과 함께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쟁점이 같은 만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 출석한 존 리와 변호인은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존 리 전 대표와 함께 기소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제조 납품업체 대표 정 모(72) 씨와 PHMG 원료 공급업체 이 모(54) 씨는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혐의 적용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에 이어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리 전 대표는 문제가 된 화학 물질인 PHMG가 사용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하면서 흡입 독성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아 73명을 숨지게 하고, 108명을 폐 손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존 리 전 대표는 제품 겉면에 인체에 해가 없다는 내용의 광고 문구를 바꿔야 한다는 옥시 연구소장 조 모 씨의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이런 광고 문구가 일반적인 광고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존 리 전 대표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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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가습기 살균제’ 존 리 전 대표, 신현우와 재판 받는다
    • 입력 2016-08-17 13:11:42
    • 수정2016-08-17 13:31:32
    사회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의 전직 대표 두 명이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존 리(48) 전 옥시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존 리 전 대표측 변호인은 "신현우 전 대표 사건과 함께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쟁점이 같은 만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 출석한 존 리와 변호인은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존 리 전 대표와 함께 기소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제조 납품업체 대표 정 모(72) 씨와 PHMG 원료 공급업체 이 모(54) 씨는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혐의 적용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에 이어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리 전 대표는 문제가 된 화학 물질인 PHMG가 사용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하면서 흡입 독성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아 73명을 숨지게 하고, 108명을 폐 손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존 리 전 대표는 제품 겉면에 인체에 해가 없다는 내용의 광고 문구를 바꿔야 한다는 옥시 연구소장 조 모 씨의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이런 광고 문구가 일반적인 광고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존 리 전 대표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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