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 ‘건국절 언급’ 비난…“대통령 자격없어”

입력 2016.08.17 (15:21) 수정 2016.08.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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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17일(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언급'을 놓고 당 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비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종걸 후보는 오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국헌의 정신과 가치를 문란케 한 것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임시정부를 비롯, 한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일본) 관동군에 복무한 아버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논평을 내고 "반복되는 건국절 주장,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등 현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겹쳐져 우려스럽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언급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부정인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후보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항일독립운동을 부정한 것이 됐으며, (광복) 이전의 친일행적을 정당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대통령 경축사에 일제식민지의 피해자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1948년 8.15 건국절' 제정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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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당권주자 ‘건국절 언급’ 비난…“대통령 자격없어”
    • 입력 2016-08-17 15:21:24
    • 수정2016-08-17 15:34:10
    정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17일(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언급'을 놓고 당 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비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종걸 후보는 오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국헌의 정신과 가치를 문란케 한 것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임시정부를 비롯, 한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일본) 관동군에 복무한 아버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논평을 내고 "반복되는 건국절 주장,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등 현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겹쳐져 우려스럽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언급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부정인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후보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항일독립운동을 부정한 것이 됐으며, (광복) 이전의 친일행적을 정당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대통령 경축사에 일제식민지의 피해자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1948년 8.15 건국절' 제정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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