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으로 남성 현혹 3억 뜯은 중국 동포 일당 검거

입력 2016.08.17 (15:35) 수정 2016.08.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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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성 행세를 하며 이른바 '조건 만남'과 음란 영상채팅으로 남성을 유인해 돈을 뜯어낸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취업비자로 국내로 들어온 중국동포 김 모(37)씨 등 2명은 중국에서 사기 행각을 총지휘한 이 모(33)씨와 함께 채팅 앱에 접속한 뒤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조건 만남'으로 남성들을 현혹하며 예약금을 받은 뒤 보증금 명목으로 계속 돈을 받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또, 남성들에게 '음란 영상채팅'을 하자며 꾀어 악성 코드가 숨겨진 파일을 내려받도록 하고 남성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빼냈다. 이어서 남성들의 음란 행위를 영상으로 찍었고, 악성 코드로 빼낸 가족, 지인 등의 연락처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

중국동포 일당은 모두 남성이었지만, 이들은 여성의 음란 영상을 구해 보여주면서 남성들을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당은 '부유층 여성'을 대상으로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알선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까지 동원해 사기 행각을 이어갔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401명에 이르렀다. 피해 금액은 3억 2천여 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사기, 공갈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지린성 연변에 있는 총책 이 씨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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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 앱으로 남성 현혹 3억 뜯은 중국 동포 일당 검거
    • 입력 2016-08-17 15:35:09
    • 수정2016-08-17 15:39:42
    사회
미모의 여성 행세를 하며 이른바 '조건 만남'과 음란 영상채팅으로 남성을 유인해 돈을 뜯어낸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취업비자로 국내로 들어온 중국동포 김 모(37)씨 등 2명은 중국에서 사기 행각을 총지휘한 이 모(33)씨와 함께 채팅 앱에 접속한 뒤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조건 만남'으로 남성들을 현혹하며 예약금을 받은 뒤 보증금 명목으로 계속 돈을 받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또, 남성들에게 '음란 영상채팅'을 하자며 꾀어 악성 코드가 숨겨진 파일을 내려받도록 하고 남성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빼냈다. 이어서 남성들의 음란 행위를 영상으로 찍었고, 악성 코드로 빼낸 가족, 지인 등의 연락처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

중국동포 일당은 모두 남성이었지만, 이들은 여성의 음란 영상을 구해 보여주면서 남성들을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당은 '부유층 여성'을 대상으로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알선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까지 동원해 사기 행각을 이어갔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401명에 이르렀다. 피해 금액은 3억 2천여 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사기, 공갈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지린성 연변에 있는 총책 이 씨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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