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원료용 플루토늄 생산했다…5차 핵실험 할 것”

입력 2016.08.17 (18:50) 수정 2016.08.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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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핵무기 원료로 쓸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인정한 것은 2013년 원자로 재가동 방침을 밝힌 후 처음이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흑연감속로에서 꺼낸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했다"며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새로 생산했다고 17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또 "핵 무력 건설과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핵무기에 사용될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 확인했다.

또 핵탄두의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를 달성했으며 수소폭탄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이어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건 아래서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수로 원전으로 전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출력 10만㎾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2013년 표명한 이후 핵무기 생산을 위한 재처리 실시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2007년 7월에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등 이른바 '무능력화 조치'에 응했다.

북한 당국이 밝힌 대로 플루토늄 생산이 사실이라면 이는 6자 회담의 합의를 백지로 되돌리는 것이며 핵무기 증산이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교도는 해석했다. 또 이런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고 교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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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무기 원료용 플루토늄 생산했다…5차 핵실험 할 것”
    • 입력 2016-08-17 18:50:50
    • 수정2016-08-17 20:13:10
    국제
북한 당국이 핵무기 원료로 쓸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인정한 것은 2013년 원자로 재가동 방침을 밝힌 후 처음이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흑연감속로에서 꺼낸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했다"며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새로 생산했다고 17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또 "핵 무력 건설과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핵무기에 사용될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 확인했다.

또 핵탄두의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를 달성했으며 수소폭탄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이어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건 아래서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수로 원전으로 전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출력 10만㎾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2013년 표명한 이후 핵무기 생산을 위한 재처리 실시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2007년 7월에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등 이른바 '무능력화 조치'에 응했다.

북한 당국이 밝힌 대로 플루토늄 생산이 사실이라면 이는 6자 회담의 합의를 백지로 되돌리는 것이며 핵무기 증산이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교도는 해석했다. 또 이런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고 교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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