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급식’ 이유 있었네…영양사가 ‘뒷돈 거래’
입력 2016.08.17 (19:18)
수정 2016.08.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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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에겐 저질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비싼 재료를 쓴 것 처럼 꾸며 수억원 대 부당 이득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학교 영양사들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 줬습니다.
엄진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건 된장국에 반찬은 순대볶음과 깍두기.
설렁탕엔 건더기가 거의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급식입니다.
<인터뷰> 00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국에 고기 나온 적 거의 없어요. 학부모님들이 오는 날만 맛있는 거 나오고."
<인터뷰> 00고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늦게 가면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거나, (아이를) 굶길 수는 없으니까 엄마들이 도시락을 싸 주기도 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자가 고급 식재료를 제공한 것처럼 단가를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받고, 실제론 질 낮은 싼 재료를 공급한 겁니다.
지난 3년동안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4곳에서 이런 수법으로 2억 3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학교 영양사와 영양교사 3명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수천 만 원과 화장품, 옷, 피부관리 회원권 등 1억 1천만 원 어치를 받았습니다.
일부 영양사들은 노골적으로 돈과 선물을 먼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6팀장) : "(영양사가) 가방을 산다, 의류를 산다고 얘기를 하면 그것을 업자가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부쳐주거나, 이로 인해 학생들은 부실한, 맛없는 급식을 (먹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업자가 지난 3년동안 수도권 17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대 온 만큼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학생들에겐 저질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비싼 재료를 쓴 것 처럼 꾸며 수억원 대 부당 이득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학교 영양사들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 줬습니다.
엄진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건 된장국에 반찬은 순대볶음과 깍두기.
설렁탕엔 건더기가 거의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급식입니다.
<인터뷰> 00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국에 고기 나온 적 거의 없어요. 학부모님들이 오는 날만 맛있는 거 나오고."
<인터뷰> 00고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늦게 가면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거나, (아이를) 굶길 수는 없으니까 엄마들이 도시락을 싸 주기도 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자가 고급 식재료를 제공한 것처럼 단가를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받고, 실제론 질 낮은 싼 재료를 공급한 겁니다.
지난 3년동안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4곳에서 이런 수법으로 2억 3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학교 영양사와 영양교사 3명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수천 만 원과 화장품, 옷, 피부관리 회원권 등 1억 1천만 원 어치를 받았습니다.
일부 영양사들은 노골적으로 돈과 선물을 먼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6팀장) : "(영양사가) 가방을 산다, 의류를 산다고 얘기를 하면 그것을 업자가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부쳐주거나, 이로 인해 학생들은 부실한, 맛없는 급식을 (먹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업자가 지난 3년동안 수도권 17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대 온 만큼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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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질 급식’ 이유 있었네…영양사가 ‘뒷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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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17 19:21:46
- 수정2016-08-17 19:25:56
<앵커 멘트>
학생들에겐 저질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비싼 재료를 쓴 것 처럼 꾸며 수억원 대 부당 이득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학교 영양사들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 줬습니다.
엄진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건 된장국에 반찬은 순대볶음과 깍두기.
설렁탕엔 건더기가 거의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급식입니다.
<인터뷰> 00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국에 고기 나온 적 거의 없어요. 학부모님들이 오는 날만 맛있는 거 나오고."
<인터뷰> 00고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늦게 가면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거나, (아이를) 굶길 수는 없으니까 엄마들이 도시락을 싸 주기도 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자가 고급 식재료를 제공한 것처럼 단가를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받고, 실제론 질 낮은 싼 재료를 공급한 겁니다.
지난 3년동안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4곳에서 이런 수법으로 2억 3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학교 영양사와 영양교사 3명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수천 만 원과 화장품, 옷, 피부관리 회원권 등 1억 1천만 원 어치를 받았습니다.
일부 영양사들은 노골적으로 돈과 선물을 먼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6팀장) : "(영양사가) 가방을 산다, 의류를 산다고 얘기를 하면 그것을 업자가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부쳐주거나, 이로 인해 학생들은 부실한, 맛없는 급식을 (먹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업자가 지난 3년동안 수도권 17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대 온 만큼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학생들에겐 저질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비싼 재료를 쓴 것 처럼 꾸며 수억원 대 부당 이득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학교 영양사들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 줬습니다.
엄진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건 된장국에 반찬은 순대볶음과 깍두기.
설렁탕엔 건더기가 거의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급식입니다.
<인터뷰> 00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국에 고기 나온 적 거의 없어요. 학부모님들이 오는 날만 맛있는 거 나오고."
<인터뷰> 00고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늦게 가면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거나, (아이를) 굶길 수는 없으니까 엄마들이 도시락을 싸 주기도 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자가 고급 식재료를 제공한 것처럼 단가를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받고, 실제론 질 낮은 싼 재료를 공급한 겁니다.
지난 3년동안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4곳에서 이런 수법으로 2억 3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학교 영양사와 영양교사 3명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수천 만 원과 화장품, 옷, 피부관리 회원권 등 1억 1천만 원 어치를 받았습니다.
일부 영양사들은 노골적으로 돈과 선물을 먼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덕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6팀장) : "(영양사가) 가방을 산다, 의류를 산다고 얘기를 하면 그것을 업자가 직접 구매해서 택배로 부쳐주거나, 이로 인해 학생들은 부실한, 맛없는 급식을 (먹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업자가 지난 3년동안 수도권 17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대 온 만큼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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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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