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곶자왈,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6.08.19 (06:44) 수정 2016.08.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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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하면 한라산과 바다를 떠올리기 쉽지만, 중산간 지역에 흩어져 있는 360개 넘는 오름과 곶자왈은 제주의 또다른 보물입니다.

이런 오름과 곶자왈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주 동쪽 오름 군락지에 KBS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질문>
김수연 기자!

지금 뒤에 보이는 언덕이 오름이죠?

<답변>
네, 저는 백약이 오름에 나와있습니다.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요.

이곳 백약이 오름 앞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경관이 펼쳐집니다.

오름은 소형 화산을 가리키는 제주 말인데요, 한라산 기슭부터 해안에 걸쳐 360여 개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 지하수를 품은 중요한 환경자산입니다.

오름과 함께 학술적 가치가 높은 생태 자원으로 꼽히는 게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은 중산간 용암지대 위에 만들어진 숲인데요.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원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열대식물과 한대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식생을 보이는데다, 희귀식물들이 서식하는 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높은 오름과 곶자왈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등재하자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원이라면 보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이미 개발이 많이 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제주를 여행하다 여기저기서 공사하는 모습 자주 접하셨죠.

현재 제주 중산간에서만 여의도의 35배에 이르는 면적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체 오름의 절반 가까이가 이 중산간에 분포하고 있는데, 경치가 좋아 숙박업소 등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경작이 어려워 버려졌던 중산간의 곶자왈도 개발붐을 타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동안 곶자왈의 20%가 사라졌는데, 곶자왈은 땅값이 싼데다 절반 이상이 사유지여서 대규모 개발의 표적이 되는 겁니다.

이에따라 세계자연유산 도전에 앞서, 오름과 곶자왈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는 우선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오름과 곶자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에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라산 중산간 백약이오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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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오름·곶자왈,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 입력 2016-08-19 07:07:46
    • 수정2016-08-19 07:57: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주하면 한라산과 바다를 떠올리기 쉽지만, 중산간 지역에 흩어져 있는 360개 넘는 오름과 곶자왈은 제주의 또다른 보물입니다.

이런 오름과 곶자왈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주 동쪽 오름 군락지에 KBS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질문>
김수연 기자!

지금 뒤에 보이는 언덕이 오름이죠?

<답변>
네, 저는 백약이 오름에 나와있습니다.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요.

이곳 백약이 오름 앞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경관이 펼쳐집니다.

오름은 소형 화산을 가리키는 제주 말인데요, 한라산 기슭부터 해안에 걸쳐 360여 개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 지하수를 품은 중요한 환경자산입니다.

오름과 함께 학술적 가치가 높은 생태 자원으로 꼽히는 게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은 중산간 용암지대 위에 만들어진 숲인데요.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원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열대식물과 한대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식생을 보이는데다, 희귀식물들이 서식하는 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높은 오름과 곶자왈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등재하자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원이라면 보존할 필요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이미 개발이 많이 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제주를 여행하다 여기저기서 공사하는 모습 자주 접하셨죠.

현재 제주 중산간에서만 여의도의 35배에 이르는 면적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체 오름의 절반 가까이가 이 중산간에 분포하고 있는데, 경치가 좋아 숙박업소 등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경작이 어려워 버려졌던 중산간의 곶자왈도 개발붐을 타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동안 곶자왈의 20%가 사라졌는데, 곶자왈은 땅값이 싼데다 절반 이상이 사유지여서 대규모 개발의 표적이 되는 겁니다.

이에따라 세계자연유산 도전에 앞서, 오름과 곶자왈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는 우선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오름과 곶자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에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라산 중산간 백약이오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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