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폭탄’ 할인 ‘쥐꼬리’…누진제 개선 시급

입력 2016.08.19 (07:33) 수정 2016.08.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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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본격화된 7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속속 도착하면서 몇 배로 뛴 요금 때문에 놀라신 분들 적지 않을텐데요.

새누리당과 정부가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누진제 손보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염순임 씨.

어제 받아든 전기 요금 고지서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7월 사용 요금이 10만 3천 원.

사용량은 전 달의 채 2배가 안되는데 요금은 4배 이상 나온 겁니다.

<인터뷰> 염순임(서울시 중구) : "엄마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아서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트는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부담스럽고."

전기요금이 20% 할인된다는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도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 2200만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708만 가구, 32%가 3단계였습니다.

누진제 완화 조치가 적용되면 할인 금액은 8천원 대,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전기료 할인이 만 원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시 은평구) : "그렇게 폭이 작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지 그런 마음도 약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대야에 에어컨 한 번 속시원하게 틀지 못하는 처지를 정책당국자들이 잘 알아줬으면 하는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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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폭탄’ 할인 ‘쥐꼬리’…누진제 개선 시급
    • 입력 2016-08-19 07:44:33
    • 수정2016-08-19 0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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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본격화된 7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속속 도착하면서 몇 배로 뛴 요금 때문에 놀라신 분들 적지 않을텐데요.

새누리당과 정부가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누진제 손보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염순임 씨.

어제 받아든 전기 요금 고지서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7월 사용 요금이 10만 3천 원.

사용량은 전 달의 채 2배가 안되는데 요금은 4배 이상 나온 겁니다.

<인터뷰> 염순임(서울시 중구) : "엄마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아서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트는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부담스럽고."

전기요금이 20% 할인된다는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도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 2200만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708만 가구, 32%가 3단계였습니다.

누진제 완화 조치가 적용되면 할인 금액은 8천원 대,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전기료 할인이 만 원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시 은평구) : "그렇게 폭이 작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지 그런 마음도 약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대야에 에어컨 한 번 속시원하게 틀지 못하는 처지를 정책당국자들이 잘 알아줬으면 하는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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