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차 없는 거리’…보행자 안전 위협

입력 2016.08.19 (07:35) 수정 2016.08.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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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곳곳에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걸어다니면서 볼거리와 쇼핑 등을 즐기도록 차량 통행을 금지시킨 건데요.

하지만 이름만 '차없는 거리'일뿐 차량에 오토바이까지 다니고 있어 보행자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는 도로입니다.

북적이는 보행자들 사이로 차량 한 대가 지나갑니다.

뒤이어 나타난 오토바이는 경적까지 울려댑니다.

놀란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인터뷰> 한성결(경기도 파주시) : "중간 도로로 가기도 하는데 오토바이가 왔다 갔다 하면서 클랙슨을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고."

지난 2010년부터 만들어진 '차 없는 거리'의 모습입니다.

서울 인사동 거리 역시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과 오토바이는 마구잡이로 드나듭니다.

<녹취> 차량운전자(음성변조) : "여기 차 없는 거리에요? 내비게이션을 찍으니까 여기로 나와서 지금. 하나도 없었어요. 표시가."

대학가의 차 없는 거리입니다.

한 시간 만에 운전자 6명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나는 몰랐어요. 버스만 다니는걸. 그 전에 다녔거든요. 여기."

<녹취>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전혀 몰랐습니다. 내비게이션만 보고 오다 보니까 잘 못 봤네요.

시속 63km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제한속도인 시속 30km의 두 배 속도로 질주합니다.

차 없는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는 상황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일반 차량들이 많이 다니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런 차 없는 거리는 현재 서울에만 92개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차 없는 거리를 4개 더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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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만 ‘차 없는 거리’…보행자 안전 위협
    • 입력 2016-08-19 07:47:24
    • 수정2016-08-19 08: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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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곳곳에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걸어다니면서 볼거리와 쇼핑 등을 즐기도록 차량 통행을 금지시킨 건데요.

하지만 이름만 '차없는 거리'일뿐 차량에 오토바이까지 다니고 있어 보행자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는 도로입니다.

북적이는 보행자들 사이로 차량 한 대가 지나갑니다.

뒤이어 나타난 오토바이는 경적까지 울려댑니다.

놀란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인터뷰> 한성결(경기도 파주시) : "중간 도로로 가기도 하는데 오토바이가 왔다 갔다 하면서 클랙슨을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고."

지난 2010년부터 만들어진 '차 없는 거리'의 모습입니다.

서울 인사동 거리 역시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과 오토바이는 마구잡이로 드나듭니다.

<녹취> 차량운전자(음성변조) : "여기 차 없는 거리에요? 내비게이션을 찍으니까 여기로 나와서 지금. 하나도 없었어요. 표시가."

대학가의 차 없는 거리입니다.

한 시간 만에 운전자 6명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나는 몰랐어요. 버스만 다니는걸. 그 전에 다녔거든요. 여기."

<녹취>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전혀 몰랐습니다. 내비게이션만 보고 오다 보니까 잘 못 봤네요.

시속 63km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제한속도인 시속 30km의 두 배 속도로 질주합니다.

차 없는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는 상황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일반 차량들이 많이 다니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런 차 없는 거리는 현재 서울에만 92개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차 없는 거리를 4개 더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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