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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車 에어컨 켜고 자다 숨져
입력 2016.08.19 (09:48) 수정 2016.08.19 (17:28) 사회
찜통 더위에 에어컨을 켜 놓고 승합차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저녁 7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연모(38)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시동이 켜 있는 차량 안에 한 남성이 누워 있는데 창문을 두드려도 일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연씨의 차량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었고, 창문은 닫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문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차 안에 의식을 잃은 이가 있어 창문을 깨고 구조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연 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업을 하는 연 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18일 낮 2시쯤 승합차에서 잠이 든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 속에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연 씨가 차량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든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이날 오후 집에서 빠져나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연 씨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연 씨가 과거 뇌 수술 경험이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있었던 것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는 "아주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어놓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 폭염 속 車 에어컨 켜고 자다 숨져
    • 입력 2016-08-19 09:48:02
    • 수정2016-08-19 17:28:51
    사회
찜통 더위에 에어컨을 켜 놓고 승합차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저녁 7시 1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연모(38)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시동이 켜 있는 차량 안에 한 남성이 누워 있는데 창문을 두드려도 일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연씨의 차량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었고, 창문은 닫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문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차 안에 의식을 잃은 이가 있어 창문을 깨고 구조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연 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업을 하는 연 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18일 낮 2시쯤 승합차에서 잠이 든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 속에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연 씨가 차량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든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이날 오후 집에서 빠져나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연 씨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연 씨가 과거 뇌 수술 경험이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있었던 것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는 "아주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어놓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 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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