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태아뿐 아니라 성인 뇌손상도 유발할 수도”

입력 2016.08.19 (10:19) 수정 2016.08.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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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에게도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인들의 신경세포는 지카에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 일부 신경계 전구세포는 성인의 뇌에도 여전히 남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카에 감염된 쥐들의 뇌에서 세포들이 죽어 나가고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새로운 신경세포들의 증식이 감소하는 현상을 찾아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미 록펠러대학의 조지프 글리슨 교수는 "성인의 뇌세포도 태아의 뇌가 지카에 취약한 것과 같은 영향을 받는지에 의문을 품었는데 대답은 '확실히 그렇다'였다"고 말했다.

글리슨 교수는 "지카와 관련한 우려가 대개 임산부에게 국한된다고 생각했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이 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쥐 모델이 인간에게 적용되는지와 성인 뇌세포 손상이 장기적인 신경계 손상으로 이어지는지 등과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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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태아뿐 아니라 성인 뇌손상도 유발할 수도”
    • 입력 2016-08-19 10:19:54
    • 수정2016-08-19 10:39:47
    국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에게도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인들의 신경세포는 지카에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 일부 신경계 전구세포는 성인의 뇌에도 여전히 남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카에 감염된 쥐들의 뇌에서 세포들이 죽어 나가고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새로운 신경세포들의 증식이 감소하는 현상을 찾아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미 록펠러대학의 조지프 글리슨 교수는 "성인의 뇌세포도 태아의 뇌가 지카에 취약한 것과 같은 영향을 받는지에 의문을 품었는데 대답은 '확실히 그렇다'였다"고 말했다.

글리슨 교수는 "지카와 관련한 우려가 대개 임산부에게 국한된다고 생각했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이 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쥐 모델이 인간에게 적용되는지와 성인 뇌세포 손상이 장기적인 신경계 손상으로 이어지는지 등과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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