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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크래프트’ 美서 울고 中서 웃었다…스트리밍 판권도 팔아
입력 2016.08.19 (17:10) 연합뉴스
할리우드 영화 '워크래프트'가 중국에서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네트워크인 PPTV와 워크래프트의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PPTV가 레전더리 측에 2천4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는 단일 영화 기준의 스트리밍 판권 계약가로는 종전 최고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로 1억6천만달러가 들어간 워크래프트는 미국 시장에서 흥행이 부진해 4천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어 2억2천8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이 영화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가운데 3위의 흥행 실적을 올렸다.

PPTV 측은 전 세계 상영이 종료되는 9월부터 워크래프트의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레전더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개봉된 '만리장성'의 스트리밍 판권도 넘기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워크래프트에 대한 고가 판권 계약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이 케이블 채널과 판권 계약을 맺으면 통상 2억 달러 한도 내에서 극장 흥행실적의 12%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는다. 워크래프트를 통해 중국에서 챙긴 2천400만 달러는 미국에서 이뤄지는 판권 계약의 상한선에 근접한 것이다.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은 세계 2위의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주시하고 있지만 극장 상영 외의 수입원을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스트리밍과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등이 중국시장에서는 초기 형성 단계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넷플릭스, 아이튠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이 케이블 채널에 이어 판권을 확보한다. 미국 시청자들은 그 덕분에 NBC 같은 정규 방송사는 물론 HBO, 쇼타임과 같은 전문 케이블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가 개봉된 이후 수년 동안 언제든 이를 시청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워크래프트가 중국에서 스트리밍 판권 계약에 성공한 것은 중국에서도 극장 외의 영화 판매 시장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계약이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가 저작권 침해를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여건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중국에 공을 들이면 워크래프트에서 보듯이 앞으로 중국시장의 흥행이 미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는 사례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향후 수년 안으로 세계 1위의 영화 흥행 시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못지 않게 고무적인 것은 PPTV와 경쟁하는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 홀딩스가 할리우드 콘텐츠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적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 멀티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해 5억800만 달러였으나 2020년에는 4배 이상이 늘어난 23억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영화 ‘워크래프트’ 美서 울고 中서 웃었다…스트리밍 판권도 팔아
    • 입력 2016-08-19 17:10:49
    연합뉴스
할리우드 영화 '워크래프트'가 중국에서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네트워크인 PPTV와 워크래프트의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PPTV가 레전더리 측에 2천4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는 단일 영화 기준의 스트리밍 판권 계약가로는 종전 최고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로 1억6천만달러가 들어간 워크래프트는 미국 시장에서 흥행이 부진해 4천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어 2억2천8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이 영화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가운데 3위의 흥행 실적을 올렸다.

PPTV 측은 전 세계 상영이 종료되는 9월부터 워크래프트의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레전더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개봉된 '만리장성'의 스트리밍 판권도 넘기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워크래프트에 대한 고가 판권 계약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이 케이블 채널과 판권 계약을 맺으면 통상 2억 달러 한도 내에서 극장 흥행실적의 12%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는다. 워크래프트를 통해 중국에서 챙긴 2천400만 달러는 미국에서 이뤄지는 판권 계약의 상한선에 근접한 것이다.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은 세계 2위의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주시하고 있지만 극장 상영 외의 수입원을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스트리밍과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등이 중국시장에서는 초기 형성 단계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넷플릭스, 아이튠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이 케이블 채널에 이어 판권을 확보한다. 미국 시청자들은 그 덕분에 NBC 같은 정규 방송사는 물론 HBO, 쇼타임과 같은 전문 케이블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가 개봉된 이후 수년 동안 언제든 이를 시청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워크래프트가 중국에서 스트리밍 판권 계약에 성공한 것은 중국에서도 극장 외의 영화 판매 시장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계약이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가 저작권 침해를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여건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중국에 공을 들이면 워크래프트에서 보듯이 앞으로 중국시장의 흥행이 미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는 사례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향후 수년 안으로 세계 1위의 영화 흥행 시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못지 않게 고무적인 것은 PPTV와 경쟁하는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 홀딩스가 할리우드 콘텐츠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적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 멀티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해 5억800만 달러였으나 2020년에는 4배 이상이 늘어난 23억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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