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치 혹은 뇌물받아 탈북” 황당 주장

입력 2016.08.19 (21:09) 수정 2016.08.19 (22: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비공식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태 공사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도, 개인비리 때문에 망명했을 것이라는 앞뒤가 안 맞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을 자처하는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 태영호 공사가 자유의사로 망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명철(조미평화센터 소장) : "우선 그것은 납치입니다. 탈북이 있었습니다. 탈북 사건이. (그런데) 한번도 기자회견이 없습니다. 자유 의사였다면 기자회견 시키지요."

망명 동기에 대해서도 태 공사가 뇌물을 받았거나 자녀들이 인질로 잡혔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개인 비리로 몰아 체제 환멸로 인한 탈북임을 감추려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입니다.

지난 97년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 씨 망명 때도 북한은 황 씨를 배신자와 파렴치범으로 몰았습니다.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이었던 고영환 씨에 대해서도 북한은 흑색선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1991년 망명) : "제가 (한국에) 왔을 때도, 북한이 100만 달러 가지고 제가 탈북을 했다 그랬는데 제가 실제로 들고 온 건 50달러입니다. 지갑에 50달러만 있었는데..."

하지만 고위급 외교관들의 잇따른 망명에 북한의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태 공사가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북한이 체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혹에 빠져 갔다고 말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납치 혹은 뇌물받아 탈북” 황당 주장
    • 입력 2016-08-19 21:10:49
    • 수정2016-08-19 22:39:30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비공식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태 공사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도, 개인비리 때문에 망명했을 것이라는 앞뒤가 안 맞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을 자처하는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 태영호 공사가 자유의사로 망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명철(조미평화센터 소장) : "우선 그것은 납치입니다. 탈북이 있었습니다. 탈북 사건이. (그런데) 한번도 기자회견이 없습니다. 자유 의사였다면 기자회견 시키지요."

망명 동기에 대해서도 태 공사가 뇌물을 받았거나 자녀들이 인질로 잡혔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개인 비리로 몰아 체제 환멸로 인한 탈북임을 감추려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입니다.

지난 97년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 씨 망명 때도 북한은 황 씨를 배신자와 파렴치범으로 몰았습니다.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이었던 고영환 씨에 대해서도 북한은 흑색선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1991년 망명) : "제가 (한국에) 왔을 때도, 북한이 100만 달러 가지고 제가 탈북을 했다 그랬는데 제가 실제로 들고 온 건 50달러입니다. 지갑에 50달러만 있었는데..."

하지만 고위급 외교관들의 잇따른 망명에 북한의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태 공사가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북한이 체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혹에 빠져 갔다고 말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