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범벅’ 반환 미군 시설…1급 발암물질 기준치 10배 초과
입력 2016.08.19 (21:36)
수정 2016.08.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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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나왔습니다.
정부가 1년간 정밀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수십억을 들여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에서 송유관이 연결됐던 문학산.
곳곳에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주한미군의 유류 저장시설들로 모두 26개가 설치됐었습니다.
지난 1953년부터 15년 동안 쓰다 철거됐지만, 땅과 지하수에 스며든 기름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연순(인천시 연수구 옥련동/75세) : "(우물에서) 두레박 올릴 때 기름이 둥둥 떴지 뭐, 기름. 기름이 그냥 (동네) 전부 다 나와가지고 말도 못했어, 아이고."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1년 동안 문학산 일대 200만㎡를 정밀조사한 결과,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최고 10배 이상,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크실렌은 36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전체 오염구역 21곳 중 18곳이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이 중 15곳은 미군 시설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또 생활용수로 쓰이는 관정은 아니지만 지하수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최고 118배나 검출돼 수질오염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과거에 미군이 사용했던 시설에서 오염된 것을 국가가 나서 조사하고 정화 대책까지 마련한 우리나라 사실상 첫번째 사례입니다."
2000년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문학산 일대 전체를 정밀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4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일부 정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나왔습니다.
정부가 1년간 정밀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수십억을 들여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에서 송유관이 연결됐던 문학산.
곳곳에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주한미군의 유류 저장시설들로 모두 26개가 설치됐었습니다.
지난 1953년부터 15년 동안 쓰다 철거됐지만, 땅과 지하수에 스며든 기름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연순(인천시 연수구 옥련동/75세) : "(우물에서) 두레박 올릴 때 기름이 둥둥 떴지 뭐, 기름. 기름이 그냥 (동네) 전부 다 나와가지고 말도 못했어, 아이고."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1년 동안 문학산 일대 200만㎡를 정밀조사한 결과,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최고 10배 이상,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크실렌은 36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전체 오염구역 21곳 중 18곳이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이 중 15곳은 미군 시설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또 생활용수로 쓰이는 관정은 아니지만 지하수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최고 118배나 검출돼 수질오염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과거에 미군이 사용했던 시설에서 오염된 것을 국가가 나서 조사하고 정화 대책까지 마련한 우리나라 사실상 첫번째 사례입니다."
2000년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문학산 일대 전체를 정밀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4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일부 정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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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범벅’ 반환 미군 시설…1급 발암물질 기준치 10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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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19 21:41:59
- 수정2016-08-19 2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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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나왔습니다.
정부가 1년간 정밀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수십억을 들여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에서 송유관이 연결됐던 문학산.
곳곳에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주한미군의 유류 저장시설들로 모두 26개가 설치됐었습니다.
지난 1953년부터 15년 동안 쓰다 철거됐지만, 땅과 지하수에 스며든 기름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연순(인천시 연수구 옥련동/75세) : "(우물에서) 두레박 올릴 때 기름이 둥둥 떴지 뭐, 기름. 기름이 그냥 (동네) 전부 다 나와가지고 말도 못했어, 아이고."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1년 동안 문학산 일대 200만㎡를 정밀조사한 결과,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최고 10배 이상,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크실렌은 36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전체 오염구역 21곳 중 18곳이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이 중 15곳은 미군 시설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또 생활용수로 쓰이는 관정은 아니지만 지하수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최고 118배나 검출돼 수질오염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과거에 미군이 사용했던 시설에서 오염된 것을 국가가 나서 조사하고 정화 대책까지 마련한 우리나라 사실상 첫번째 사례입니다."
2000년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문학산 일대 전체를 정밀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4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일부 정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나왔습니다.
정부가 1년간 정밀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수십억을 들여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에서 송유관이 연결됐던 문학산.
곳곳에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주한미군의 유류 저장시설들로 모두 26개가 설치됐었습니다.
지난 1953년부터 15년 동안 쓰다 철거됐지만, 땅과 지하수에 스며든 기름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연순(인천시 연수구 옥련동/75세) : "(우물에서) 두레박 올릴 때 기름이 둥둥 떴지 뭐, 기름. 기름이 그냥 (동네) 전부 다 나와가지고 말도 못했어, 아이고."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1년 동안 문학산 일대 200만㎡를 정밀조사한 결과,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최고 10배 이상,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크실렌은 36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전체 오염구역 21곳 중 18곳이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이 중 15곳은 미군 시설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또 생활용수로 쓰이는 관정은 아니지만 지하수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최고 118배나 검출돼 수질오염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과거에 미군이 사용했던 시설에서 오염된 것을 국가가 나서 조사하고 정화 대책까지 마련한 우리나라 사실상 첫번째 사례입니다."
2000년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문학산 일대 전체를 정밀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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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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