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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자 ‘지카 방역’ 바빠진다…선수 등 800여명 검사
입력 2016.08.21 (09:46) 수정 2016.08.21 (13:20) 사회
방역당국이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등에 대해 대대적인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한다.

검사 대상은 공식 파견자 중 귀국 후 검사를 받겠다고 사전 동의를 한 800여명이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자도 이례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지원 인력, 응원단, 기자단 등 968명 중 검사 동의서를 사전에 제출한 836명(86.4%)에 대한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전국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검사는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소변검사로만 진행된다.

KCDC는 올림픽 개최 전 공식 파견자에게 귀국 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검사 동의서를 받았다. 대상자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 후 7~21일 사이에 검사를 받게 된다. 대회 중간에 귀국한 사람 중 7일이 지난 경우 이미 검사 대상이 됐다.

통상 지카바이러스 검사 대상은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 중 의심증상(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눈 충혈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이 있는 경우지만, 방역당국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올림픽이라는 특수성과 대규모 인력이 파견됐다는 점을 고려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동의서만 제출하면 모두 검사를 받도록 했다.

KCDC 관계자는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한 국가여서 국민과 현지 파견자들의 걱정이 컸다"며 "다행히 현지는 모기가 많은 철이 아니었지만, 확인 차원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무증상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 데에는 가능성이 극히 낮긴 하지만 파견자 중 무증상 감염자가 여럿 발생해 매개 모기를 통해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지카바이러스 감염 매개가 되는 흰줄숲모기가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전 세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80%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자가 매개 모기에 물린다면 이 모기가 바이러스 감염 상태가 된 뒤 다른 사람을 물어 다시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슷한 질병인 뎅기열의 경우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많았음에도 국내에 토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카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의 검사는 공식 파견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리우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여행객은 증상이 있을 경우만 의무적인 검사 대상이 된다.

KCDC 관계자는 "환자가 아닌 만큼 모든 공식 파견자들을 검사 대상으로 할 수 없어서 동의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검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귀국 직후 외에도 2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도록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방역당국은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검사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뿐 아니라 전국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도 참여한다.

이에 따라 검사 부하가 과하게 걸리지는 않겠지만,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검사 진행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막고자 민간 진단업체도 검사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올림픽 끝나자 ‘지카 방역’ 바빠진다…선수 등 800여명 검사
    • 입력 2016-08-21 09:46:20
    • 수정2016-08-21 13:20:27
    사회
방역당국이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등에 대해 대대적인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한다.

검사 대상은 공식 파견자 중 귀국 후 검사를 받겠다고 사전 동의를 한 800여명이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자도 이례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지원 인력, 응원단, 기자단 등 968명 중 검사 동의서를 사전에 제출한 836명(86.4%)에 대한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전국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검사는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소변검사로만 진행된다.

KCDC는 올림픽 개최 전 공식 파견자에게 귀국 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검사 동의서를 받았다. 대상자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 후 7~21일 사이에 검사를 받게 된다. 대회 중간에 귀국한 사람 중 7일이 지난 경우 이미 검사 대상이 됐다.

통상 지카바이러스 검사 대상은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 중 의심증상(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눈 충혈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이 있는 경우지만, 방역당국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올림픽이라는 특수성과 대규모 인력이 파견됐다는 점을 고려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동의서만 제출하면 모두 검사를 받도록 했다.

KCDC 관계자는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한 국가여서 국민과 현지 파견자들의 걱정이 컸다"며 "다행히 현지는 모기가 많은 철이 아니었지만, 확인 차원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무증상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 데에는 가능성이 극히 낮긴 하지만 파견자 중 무증상 감염자가 여럿 발생해 매개 모기를 통해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지카바이러스 감염 매개가 되는 흰줄숲모기가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전 세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80%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자가 매개 모기에 물린다면 이 모기가 바이러스 감염 상태가 된 뒤 다른 사람을 물어 다시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슷한 질병인 뎅기열의 경우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많았음에도 국내에 토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카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의 검사는 공식 파견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리우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여행객은 증상이 있을 경우만 의무적인 검사 대상이 된다.

KCDC 관계자는 "환자가 아닌 만큼 모든 공식 파견자들을 검사 대상으로 할 수 없어서 동의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검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귀국 직후 외에도 2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도록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방역당국은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검사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뿐 아니라 전국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도 참여한다.

이에 따라 검사 부하가 과하게 걸리지는 않겠지만,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검사 진행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막고자 민간 진단업체도 검사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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