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다음 주 꺾인다”…‘믿어도 되겠니?’

입력 2016.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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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지는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21일도 예외는 아니다. 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4시 기준 36.6도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더웠다.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폭염은 언제쯤 누그러들까.

기상청은 다음주 후반에는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음 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겠다는 것이다.

20일 KBS 9시뉴스 캡처20일 KBS 9시뉴스 캡처

기상청의 중기예보(10일 예보)를 봐도 낮 최고기온(서울 기준)은 24일(수) 33도에서 25일(목) 32도로 낮아지고, 26일(금)에는 31도로 떨어진다. 다음주 주말인 27일(토)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29도를 기록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지난 한 주 예보 살펴보니

하지만 이 같은 기상청의 예보를 쉽게 믿기 어렵다. 일주일 전만 해도 기상청은 오늘(21일) 폭염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잘못된 예보'를 했기 때문이다.

KBS 9시뉴스의 날씨 보도에서 주간날씨 예보는 기상청이 매일 오후 3시(3일치)와 6시(10일치)에 발표하는 예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9시뉴스 날씨 보도의 주간날씨 예보를 보면 기상청이 어떻게 주간날씨를 예상했었는지 알 수 있다.

15일 KBS 9시뉴스 캡처15일 KBS 9시뉴스 캡처

지난 월요일(15일)까지만해도 기상청은 이번 주말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낮최고 기온이 19일 31도를 기록하고, 20일과 21일 30도까지 떨어지겠다고 전망한 것이다.

16일 KBS 9시뉴스 캡처16일 KBS 9시뉴스 캡처

 17일 KBS 9시뉴스 캡처 17일 KBS 9시뉴스 캡처

18일 KBS 9시뉴스 캡처18일 KBS 9시뉴스 캡처

사흘 전인 18일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2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KBS 9시뉴스 캡처19일 KBS 9시뉴스 캡처

19일 KBS 9시뉴스 캡처19일 KBS 9시뉴스 캡처

하지만 금요일인 19일 돌연 토요일과 일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도와 33도까지 오르면서 주말까지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다음주 수요일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금요일이 돼서야 31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11일에는 광복절 연휴 날씨를 전망하면서 14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하고,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염이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양치기' 기상청의 '희망고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누리꾼은 "폭염 언제 수그러든다는 말을 하지를 말든가... 그럼 그냥 단념하고 살텐데 이건 뭐 희망고문도 아니고 일주일 단위로 사람 속을 뒤집나"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한 누리꾼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것이고, 폭염은 다음 주부터 누그러드는 것입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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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폭염 다음 주 꺾인다”…‘믿어도 되겠니?’
    • 입력 2016-08-21 17:18:40
    사회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21일도 예외는 아니다. 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4시 기준 36.6도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더웠다.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폭염은 언제쯤 누그러들까.

기상청은 다음주 후반에는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음 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겠다는 것이다.

20일 KBS 9시뉴스 캡처
기상청의 중기예보(10일 예보)를 봐도 낮 최고기온(서울 기준)은 24일(수) 33도에서 25일(목) 32도로 낮아지고, 26일(금)에는 31도로 떨어진다. 다음주 주말인 27일(토)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29도를 기록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지난 한 주 예보 살펴보니

하지만 이 같은 기상청의 예보를 쉽게 믿기 어렵다. 일주일 전만 해도 기상청은 오늘(21일) 폭염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잘못된 예보'를 했기 때문이다.

KBS 9시뉴스의 날씨 보도에서 주간날씨 예보는 기상청이 매일 오후 3시(3일치)와 6시(10일치)에 발표하는 예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9시뉴스 날씨 보도의 주간날씨 예보를 보면 기상청이 어떻게 주간날씨를 예상했었는지 알 수 있다.

15일 KBS 9시뉴스 캡처
지난 월요일(15일)까지만해도 기상청은 이번 주말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낮최고 기온이 19일 31도를 기록하고, 20일과 21일 30도까지 떨어지겠다고 전망한 것이다.

16일 KBS 9시뉴스 캡처
 17일 KBS 9시뉴스 캡처
18일 KBS 9시뉴스 캡처
사흘 전인 18일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2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KBS 9시뉴스 캡처
19일 KBS 9시뉴스 캡처
하지만 금요일인 19일 돌연 토요일과 일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도와 33도까지 오르면서 주말까지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다음주 수요일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금요일이 돼서야 31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11일에는 광복절 연휴 날씨를 전망하면서 14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하고,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염이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양치기' 기상청의 '희망고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누리꾼은 "폭염 언제 수그러든다는 말을 하지를 말든가... 그럼 그냥 단념하고 살텐데 이건 뭐 희망고문도 아니고 일주일 단위로 사람 속을 뒤집나"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한 누리꾼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것이고, 폭염은 다음 주부터 누그러드는 것입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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