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 박성현, 시즌 6승…상금 9억원 돌파

입력 2016.08.21 (17:20) 수정 2016.08.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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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자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의 우승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6천752야드)에서 열는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28·KB금융)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이번 시즌 들어 여섯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성현은 신지애(28)가 갖고 있는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에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게다가 최근 2개 대회에서 '딴 세상에 온 선수'라는 말을 들을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도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데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까지 질주했다.

KLPGA 투어는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공동 선두를 허용한 라운드가 있으면 와이어투와이어로 치지 않는다.

시즌 첫 대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박성현은 "나조차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한 샷 한 샷 할 때 결과가 좋으면 만족하고 힘을 얻는다"고 압도적인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성현은 이날 새벽 박인비(28·KB금융)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면서 "4년 뒤 올림픽 때 꼭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액을 9억591만원으로 늘린 박성현은 김효주(21·롯데)가 2014년에 세운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에 3억원 차이로 좁혔다.

상금, 다승,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도 더 단단히 다졌다.

이미향(23·KB금융)에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8번홀(파4)에서 이날 다섯개째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이자 이미향과 타수차가 6타로 벌어졌다.

이미향이 버디 2개를 잡아내고 고진영(21·넵스)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도저히 쫓아갈 수 없는 높이로 날았다.

11번홀(파3)에서 여섯개째 버디를 수확하자 우승보다는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3타) 경신 여부가 더 큰 관심사가 됐다.

박성현은 11번홀 버디로 20언더파까지 타수를 낮췄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신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박성현은 "코스가 오르막내리막이 심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이미향은 나름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이겨 5천75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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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자’ 박성현, 시즌 6승…상금 9억원 돌파
    • 입력 2016-08-21 17:20:36
    • 수정2016-08-21 19:25:19
    연합뉴스
막을 자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의 우승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6천752야드)에서 열는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28·KB금융)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이번 시즌 들어 여섯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성현은 신지애(28)가 갖고 있는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에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게다가 최근 2개 대회에서 '딴 세상에 온 선수'라는 말을 들을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방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도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데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까지 질주했다.

KLPGA 투어는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공동 선두를 허용한 라운드가 있으면 와이어투와이어로 치지 않는다.

시즌 첫 대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박성현은 "나조차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한 샷 한 샷 할 때 결과가 좋으면 만족하고 힘을 얻는다"고 압도적인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성현은 이날 새벽 박인비(28·KB금융)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면서 "4년 뒤 올림픽 때 꼭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액을 9억591만원으로 늘린 박성현은 김효주(21·롯데)가 2014년에 세운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에 3억원 차이로 좁혔다.

상금, 다승,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도 더 단단히 다졌다.

이미향(23·KB금융)에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8번홀(파4)에서 이날 다섯개째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이자 이미향과 타수차가 6타로 벌어졌다.

이미향이 버디 2개를 잡아내고 고진영(21·넵스)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도저히 쫓아갈 수 없는 높이로 날았다.

11번홀(파3)에서 여섯개째 버디를 수확하자 우승보다는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3타) 경신 여부가 더 큰 관심사가 됐다.

박성현은 11번홀 버디로 20언더파까지 타수를 낮췄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신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박성현은 "코스가 오르막내리막이 심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이미향은 나름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이겨 5천75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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