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결혼식장서 폭탄테러…50명 사망·94명 부상

입력 2016.08.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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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20일 밤 10시 50분쯤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50명이 숨졌고 9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폭발은 축하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이뤄졌고 마을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터키 당국은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 쿠르드, 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면서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지안테프 현장을 찾은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는 "모든 테러 조직들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테러의 배후가 어떤 조직인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PKK와 IS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6월에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는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총기 난사 테러로 4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시리아 국경에서 64㎞ 떨어진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 조직이 몰려 터키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꼽히는 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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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1 19:03:43
    국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20일 밤 10시 50분쯤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50명이 숨졌고 9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폭발은 축하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이뤄졌고 마을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터키 당국은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 쿠르드, 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면서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지안테프 현장을 찾은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는 "모든 테러 조직들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테러의 배후가 어떤 조직인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PKK와 IS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6월에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는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총기 난사 테러로 4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시리아 국경에서 64㎞ 떨어진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 조직이 몰려 터키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꼽히는 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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