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차 ‘택시 영업’ 성행…범죄 악용 우려

입력 2016.08.21 (21:33) 수정 2016.08.21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늦은 밤, 서울 4대문 안에서 택시 잡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택시가 잘 없기 때문인데요.

이렇다보니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영업이 판 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밤 10시, 서울 종로 일대에서 택시를 기다려봤습니다.

10분 뒤, 택시가 아닌 승용차가 취재진 앞에 멈춰섭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신촌까지) 2만원이요. (미터 키고 가시는 거예요?) 2만원 내시면 되지. 뭘 미터를 따지고..."

목적지에 도착한 운전기사는 언제든 연락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콜도 부르면 오세요?) 가능해요. 전화번호는..."

을지로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어디 가세요? (시청역 가려고요.) 만 원짜리 하나 주쇼."

일반 승합차도 택시 영업을 합니다.

모두 현행법 상 택시 영업을 할 수 없는 차량들입니다.

하지만, 버젓이 택시 영업을 하며 목적지에 따라 많게는 5만원까지 받습니다.

불법 택시가 성행하는 건 종로와 종각역 등 서울 시내에서 이처럼 택시 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밤 10시가 지나면 서울 4대문 안은 강남역과 홍대에 비해 택시가 적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거기를 가서 하차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잖아요. 다 그냥 통과하는..."

심야 시간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콜 버스도 강남에서만 운영됩니다.

이 틈을 이용해 영업하는 일반차 택시는 운전자 신원 파악이 안 돼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지만 경찰은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은)있으면 하지. 인지가 쉽게 된다면. 그런데 그렇게 지금 쉽게 눈에 많이 (안 띄어요)."

불법 영업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단속에 걸려도 보여주기식 훈방으로 끝납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많이 걸렸지 뭐. (그러면 뭐래요? 단속 경찰이?) 안전 운전 하시라고. 특별하게 뭐 없잖아요."

늦은 밤 택시가 빠져나간 서울 4대문 안, 불법 택시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반차 ‘택시 영업’ 성행…범죄 악용 우려
    • 입력 2016-08-21 21:41:50
    • 수정2016-08-21 22:41:14
    뉴스 9
<앵커 멘트>

늦은 밤, 서울 4대문 안에서 택시 잡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택시가 잘 없기 때문인데요.

이렇다보니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영업이 판 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밤 10시, 서울 종로 일대에서 택시를 기다려봤습니다.

10분 뒤, 택시가 아닌 승용차가 취재진 앞에 멈춰섭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신촌까지) 2만원이요. (미터 키고 가시는 거예요?) 2만원 내시면 되지. 뭘 미터를 따지고..."

목적지에 도착한 운전기사는 언제든 연락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콜도 부르면 오세요?) 가능해요. 전화번호는..."

을지로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어디 가세요? (시청역 가려고요.) 만 원짜리 하나 주쇼."

일반 승합차도 택시 영업을 합니다.

모두 현행법 상 택시 영업을 할 수 없는 차량들입니다.

하지만, 버젓이 택시 영업을 하며 목적지에 따라 많게는 5만원까지 받습니다.

불법 택시가 성행하는 건 종로와 종각역 등 서울 시내에서 이처럼 택시 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밤 10시가 지나면 서울 4대문 안은 강남역과 홍대에 비해 택시가 적습니다.

<녹취> 택시 운전기사 : "거기를 가서 하차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잖아요. 다 그냥 통과하는..."

심야 시간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콜 버스도 강남에서만 운영됩니다.

이 틈을 이용해 영업하는 일반차 택시는 운전자 신원 파악이 안 돼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지만 경찰은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은)있으면 하지. 인지가 쉽게 된다면. 그런데 그렇게 지금 쉽게 눈에 많이 (안 띄어요)."

불법 영업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단속에 걸려도 보여주기식 훈방으로 끝납니다.

<녹취> 불법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많이 걸렸지 뭐. (그러면 뭐래요? 단속 경찰이?) 안전 운전 하시라고. 특별하게 뭐 없잖아요."

늦은 밤 택시가 빠져나간 서울 4대문 안, 불법 택시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