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후회”…궁지 몰린 트럼프 ‘변신’ 시도

입력 2016.08.22 (21:42) 수정 2016.08.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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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과 기행으로 대선 후보까지 거머쥔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가, 지지율 추락에 고전하면서 기존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막말을 후회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불법 이민자에 대해 국경장벽 건설주장까지 했던 데서 돌아서, 불법 이민 합법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스패닉과 장애인 등 소수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던 공화당 트럼프.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들여오고,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들은 강간범입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장애인 비하발언) : "저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요. 기억이 안 나요."

여성인 민주당 클린턴에겐 성적 비속어를 사용한 막말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힐러리는 거의 이길 뻔했지만 결국 X됐습니다. 그녀는 졌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계속 곤두박질치자 결국 과거 막말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저는 정말 후회합니다. 특히 제 발언으로 개인적으로 아픔을 겪은 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나아가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 불법 이민의 일부 합법화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링컨 대통령을 거론하며 흑인 유권자 구애에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공화당은 링컨 대통령의 당입니다. 저는 공화당이 다시 한번 미국 흑인 유권자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을 주장해 온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구제 정책을 발표한다면 출마 이후 가장 큰 정책 전환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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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후회”…궁지 몰린 트럼프 ‘변신’ 시도
    • 입력 2016-08-22 21:45:41
    • 수정2016-08-22 2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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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과 기행으로 대선 후보까지 거머쥔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가, 지지율 추락에 고전하면서 기존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막말을 후회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불법 이민자에 대해 국경장벽 건설주장까지 했던 데서 돌아서, 불법 이민 합법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스패닉과 장애인 등 소수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던 공화당 트럼프.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들여오고,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들은 강간범입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장애인 비하발언) : "저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요. 기억이 안 나요."

여성인 민주당 클린턴에겐 성적 비속어를 사용한 막말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힐러리는 거의 이길 뻔했지만 결국 X됐습니다. 그녀는 졌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계속 곤두박질치자 결국 과거 막말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저는 정말 후회합니다. 특히 제 발언으로 개인적으로 아픔을 겪은 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나아가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 불법 이민의 일부 합법화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링컨 대통령을 거론하며 흑인 유권자 구애에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공화당은 링컨 대통령의 당입니다. 저는 공화당이 다시 한번 미국 흑인 유권자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을 주장해 온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구제 정책을 발표한다면 출마 이후 가장 큰 정책 전환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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