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사과, 폭염과 가뭄에 ‘시들’

입력 2016.08.23 (06:32) 수정 2016.08.23 (08: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고랭지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930미터 고원에 자리한 배추밭입니다.

폭염에 말라죽은 배추가 많아 곳곳에 맨땅이 드러났습니다.

살아있는 배추들도 잎이 시들고, 속이 제대로 차지 못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농민들은 수확할게 거의 없어 애만 태웁니다.

<인터뷰> 조성익(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시장 시세는 좋아도 생산자들은 별로 작황이 안 좋기 때문에 돈 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고랭지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한 햇볕에 겉이 누렇게 타버린 사과가 평균 30%가 넘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사과도 실제로 따서 살펴보면 데임 피해가 심각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과까지 수확하면서 다음달 추석 대목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종덕(무주 고랭지 사과 작목반장) : "조금이라도 빨리 따서 상품이 안 되더라도 출하를 해서 농민들이 돈을 조금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남부지방 최대 고원지대인 무주에 올 들어 내려진 폭염 일수는 지난해의 3배인 30일.

게다가 이달 들어 내린 비는 48.5mm로 지난해의 61%에 불과합니다.

전에 없던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서늘한 고랭지마저 강타하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랭지 배추·사과, 폭염과 가뭄에 ‘시들’
    • 입력 2016-08-23 06:34:07
    • 수정2016-08-23 08:22: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고랭지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930미터 고원에 자리한 배추밭입니다.

폭염에 말라죽은 배추가 많아 곳곳에 맨땅이 드러났습니다.

살아있는 배추들도 잎이 시들고, 속이 제대로 차지 못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농민들은 수확할게 거의 없어 애만 태웁니다.

<인터뷰> 조성익(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시장 시세는 좋아도 생산자들은 별로 작황이 안 좋기 때문에 돈 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고랭지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한 햇볕에 겉이 누렇게 타버린 사과가 평균 30%가 넘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사과도 실제로 따서 살펴보면 데임 피해가 심각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과까지 수확하면서 다음달 추석 대목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종덕(무주 고랭지 사과 작목반장) : "조금이라도 빨리 따서 상품이 안 되더라도 출하를 해서 농민들이 돈을 조금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남부지방 최대 고원지대인 무주에 올 들어 내려진 폭염 일수는 지난해의 3배인 30일.

게다가 이달 들어 내린 비는 48.5mm로 지난해의 61%에 불과합니다.

전에 없던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서늘한 고랭지마저 강타하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