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경쟁을 권장해도 암표를 단속하는 이유는?

입력 2016.08.25 (17:51) 수정 2016.08.25 (1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Getty Images Bank사진=Getty Images Bank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8월 25일(목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정재형): 햄버거 먹으려 줄섰는데 대기표를 안 줘요?

오홍홍홍~~ 여러분, 제가 왔어요~ 정재형이에요~~
그 버거 있잖아요. 왜 미쿡 뉴욕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무슨 쇽쇽버거??
그거 먹으려고 이 더운데 사람들이 30분 넘게 줄 서서 기다린다면서요~
혹시 고객이 쓰러질까봐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을 정도라는데...
아니, 그럼 대기표를 주면 되잖아요?
그럼 줄 안 서도 되는 거 아니에요?
저요? 아니, 이 더위에 뭔 줄을 서~~ 오홍홍홍
난 심부름센터에 줄 대신 서라고 시킬 거에요.
뭐라구요? 그렇게 하면 반칙이라구요?
아, 왜요? 내 돈 주고 심부름센터 직원 대신 세우겠다는데~~

A. 김 기자

그 햄버거 회사에서 검토를 했대요.

워낙 줄이 길어서 대기표를 주면 어떨까?

지금도 심부름 대행 앱에서 대신 줄을 선다는 거죠.

배달 서비스를 해주는데 또는 줄을 서서 차례가 다가오면 자리를 내자고 돈을 받는데, 대기표까지 주면 아주 아르바이트가 성행을 할 거다, '버거 번호표 12번 팝니다', 이렇게요.

아르바이트생은 고생을 하고 이 고생을 돈을 지급하고 사는 거죠.
이 거래가 과연 공정한가?

얼핏 공정해보이지만, 그럼 지급 능력이 있는 사람은 줄을 서지 않고 지급 능력이 없는 선량한 소비자는 줄이 더 길어지겠죠.

암표를 단속하는 이유도 사실은 이런 이유죠. 암표는 줄을 선 선량한 사람이 표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갑니다.

뉴욕필하모니 공연은 보통 100달러가 넘는데 서민이나 학생들을 위해 일찍 가서 줄을 서면 30달러에 판단 말이죠.

미국 부자들은 이런 표를 일부러 사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심부름 앱 회사가 직원들을 시켜서 줄을 서서 30달러짜리 표를 100장 다 사서 여기에 심부름 요금 50달러를 붙여 80달러를 받고 판다면?

공정해 보이지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파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서민이나 학생이 뉴욕 필하모니의 공연을 볼 기회는 줄어듭니다.

기회의 유용, 기회의 편취라고 하는데요, 대기업이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와 거래하는 게 뭐가 잘못인가?

그 대기업과 거래하려는 다른 회사가 얼마나 많겠어요.

그 수 많은 회사들의 기회를 편취하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규제를 하는 겁니다.

시장경제는 경쟁을 권장하지만 그 조건은 공정해야 합니다.

<똑똑한 경제> 햄버거 가게에 줄 설 때 번호표를 주는 문제 살펴봤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똑한 경제] 경쟁을 권장해도 암표를 단속하는 이유는?
    • 입력 2016-08-25 17:51:20
    • 수정2016-08-25 17:51:37
    똑똑한 경제
사진=Getty Images Bank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8월 25일(목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정재형): 햄버거 먹으려 줄섰는데 대기표를 안 줘요? 오홍홍홍~~ 여러분, 제가 왔어요~ 정재형이에요~~ 그 버거 있잖아요. 왜 미쿡 뉴욕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무슨 쇽쇽버거?? 그거 먹으려고 이 더운데 사람들이 30분 넘게 줄 서서 기다린다면서요~ 혹시 고객이 쓰러질까봐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을 정도라는데... 아니, 그럼 대기표를 주면 되잖아요? 그럼 줄 안 서도 되는 거 아니에요? 저요? 아니, 이 더위에 뭔 줄을 서~~ 오홍홍홍 난 심부름센터에 줄 대신 서라고 시킬 거에요. 뭐라구요? 그렇게 하면 반칙이라구요? 아, 왜요? 내 돈 주고 심부름센터 직원 대신 세우겠다는데~~ A. 김 기자 그 햄버거 회사에서 검토를 했대요. 워낙 줄이 길어서 대기표를 주면 어떨까? 지금도 심부름 대행 앱에서 대신 줄을 선다는 거죠. 배달 서비스를 해주는데 또는 줄을 서서 차례가 다가오면 자리를 내자고 돈을 받는데, 대기표까지 주면 아주 아르바이트가 성행을 할 거다, '버거 번호표 12번 팝니다', 이렇게요. 아르바이트생은 고생을 하고 이 고생을 돈을 지급하고 사는 거죠. 이 거래가 과연 공정한가? 얼핏 공정해보이지만, 그럼 지급 능력이 있는 사람은 줄을 서지 않고 지급 능력이 없는 선량한 소비자는 줄이 더 길어지겠죠. 암표를 단속하는 이유도 사실은 이런 이유죠. 암표는 줄을 선 선량한 사람이 표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갑니다. 뉴욕필하모니 공연은 보통 100달러가 넘는데 서민이나 학생들을 위해 일찍 가서 줄을 서면 30달러에 판단 말이죠. 미국 부자들은 이런 표를 일부러 사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심부름 앱 회사가 직원들을 시켜서 줄을 서서 30달러짜리 표를 100장 다 사서 여기에 심부름 요금 50달러를 붙여 80달러를 받고 판다면? 공정해 보이지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파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서민이나 학생이 뉴욕 필하모니의 공연을 볼 기회는 줄어듭니다. 기회의 유용, 기회의 편취라고 하는데요, 대기업이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와 거래하는 게 뭐가 잘못인가? 그 대기업과 거래하려는 다른 회사가 얼마나 많겠어요. 그 수 많은 회사들의 기회를 편취하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규제를 하는 겁니다. 시장경제는 경쟁을 권장하지만 그 조건은 공정해야 합니다. <똑똑한 경제> 햄버거 가게에 줄 설 때 번호표를 주는 문제 살펴봤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